트랜스포머 ‘차벽 트럭’
차벽의 재질은 두께 10㎜의 강화 플라스틱이다. 쇠파이프나 대형 해머로 내리쳐도 끄떡없다. 건설용 크레인처럼 4개의 지지대가 굳건히 버텨줘서 밀어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가까이 접근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한 물대포, 화염병 공격에 대비한 분무 장치, 채증용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대도 장착돼 있다. 트럭 한 대 가격은 8천만원 정도다. 경찰은 9월까지 차벽 트럭 10대를 도입해 시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차벽 트럭은 우수한 과학기술과 경찰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결정체이자 ‘불통’의 결정체다. ICC 의장 불출마 사건보다 더 마음이 시끄럽다.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