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불기(佛紀) 2551년 석가탄신일을 맞는 조계사.
일주문을 지나 한 걸음 걸으면 머리 위로 오색 연등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그 아래 수련을 심어놓은 작은 물항아리 몇 개. 꽃은 언제 피우려나.
바람도 없어 고요한 수면 위로 떠 있는 연 이파리 아래로 연등 아래를 걷는 우바새(優婆塞)와 우바이(優婆夷)의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작은 물항아리 속에는 문중도 없고, 파벌도 없다. 대형 불사도 없고, 문화재 관람비 시비도 없다. 오직 연등뿐.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빛 없는(無明) 세상을 밝히는 등불들뿐. *우바새, 우바이: 남녀 신도
바람도 없어 고요한 수면 위로 떠 있는 연 이파리 아래로 연등 아래를 걷는 우바새(優婆塞)와 우바이(優婆夷)의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작은 물항아리 속에는 문중도 없고, 파벌도 없다. 대형 불사도 없고, 문화재 관람비 시비도 없다. 오직 연등뿐.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빛 없는(無明) 세상을 밝히는 등불들뿐. *우바새, 우바이: 남녀 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