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5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과 순직 소방관 합동분향소. 이곳에는 하루종일 애도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사이버 공간에서도 네티즌들의 추모글이 쇄도했다. 정부는 소방관들에게 보상금과 국가보훈혜택을 주기로 했고, 언론에는 때아닌 소방관 기사로 넘친다. 그러나 우리들은 진정 몰랐던가.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일해 온지를, 한해 10명이 순직하고 무려 200명이 온 몸에 화상을 입고 다치는지를. 그런데도 그들을 치료할 그들의 병원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가족들의 오열이 끊이지 않은 그곳에, 슬픈 향 냄새가 가시기 전이건만 또다시 많은 소방관들은 화마의 현장으로 달려간다. 살신성인 순직 소방관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글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