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조류독감 발생예보가 내려진 지난 10월14일. 충남 서산시 방역 담당자들이 10월21일∼11월30일 ‘2005 서산 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이 열리는 천수만 철새 탐조대 주변에 방역용 부직포를 깔고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2003년 12월 조류독감이 처음 발병했던 충북 지역과 겨울 철새의 국내 최대 도래지인 천수만이 있는 충남 지역은 초비상이다. 충청도는  각 시·군과 축산위생 연구소 등에 조류독감 특별대책 상황실을 만들고 내년 2월까지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천수만 인근에서 오리 2만5천 마리를 기르는 손아무개(51·충남 서산시 고북면 사기리)씨는 “매주 3차례 이상 축사 소독작업을 실시해왔으며 오리들이 야생 조류들과 접촉할 수 없도록 그물망을 촘촘히 둘러쳤다”며 “솔직히 오리들이 조류독감에 걸리는 것보다 국민들이 조류독감 공포에 질려 몇년 전처럼 멀쩡한 닭과 오리 고기를 기피할까봐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철새의 조류독감이 직접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없는 만큼 일반인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75도에서 5분 동안 끓이면 모두 죽기 때문에 조리한 닭과 오리 고기는 100% 안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