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엄마 아빠, 결혼식 축하드리고요 오래오래 사세요.”
생애 처음 입어보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얼굴에는 살아온 세월의 질곡을 말해주듯 주름이 깊숙하게 패었지만 오늘만큼은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지난 6월10일 오후 1시, 인천시 남구 인천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는 사뭇 다른 결혼식이 열렸다. 바로 ‘꿈에도 그리던 면사포 쓰고’라는 주제의 ‘제13회 한마음 합동 결혼식’이다.
지난 1993년부터 가난 때문에 결혼식을 미룬 저소득·장애인 부부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 지금껏 합동 결혼식을 거쳐간 부부는 150여쌍 300여명이다. 단순한 지각결혼이 아닌 삶의 멍에를 풀고 새 삶의 전기가 되는 날이기에 더욱 뜻깊다. 이날 결혼식은 신랑 신부의 가족들이 ‘앞으로도 잘살아달라’며 전하는 축하 메시지가 영상으로 상영됐을 때 함께 살아온 세월이 녹아든 진한 눈물이 결혼식장을 가득 메웠다. 지팡이에 의지하며 신부의 부축을 받고 간신히 서 있는 백발의 한 신랑은 “2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불평 없이 두 아들을 키워준 아내가 고맙고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천종합사회복지관은 내년 합동 결혼식에 참여할 저소득 장애인 부부를 모집한다(032-873-0541).

생애 처음 입어보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얼굴에는 살아온 세월의 질곡을 말해주듯 주름이 깊숙하게 패었지만 오늘만큼은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지난 6월10일 오후 1시, 인천시 남구 인천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는 사뭇 다른 결혼식이 열렸다. 바로 ‘꿈에도 그리던 면사포 쓰고’라는 주제의 ‘제13회 한마음 합동 결혼식’이다.
지난 1993년부터 가난 때문에 결혼식을 미룬 저소득·장애인 부부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 지금껏 합동 결혼식을 거쳐간 부부는 150여쌍 300여명이다. 단순한 지각결혼이 아닌 삶의 멍에를 풀고 새 삶의 전기가 되는 날이기에 더욱 뜻깊다. 이날 결혼식은 신랑 신부의 가족들이 ‘앞으로도 잘살아달라’며 전하는 축하 메시지가 영상으로 상영됐을 때 함께 살아온 세월이 녹아든 진한 눈물이 결혼식장을 가득 메웠다. 지팡이에 의지하며 신부의 부축을 받고 간신히 서 있는 백발의 한 신랑은 “2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불평 없이 두 아들을 키워준 아내가 고맙고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천종합사회복지관은 내년 합동 결혼식에 참여할 저소득 장애인 부부를 모집한다(032-873-05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