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동토를 녹였다

502
등록 : 2004-03-24 00:00 수정 :

크게 작게

사진 · 글 류우종 기자 wjryu@orgio.net

탄핵 가결이 ‘겨울’이었다면 광화문은 ‘봄’을 말한다. 빼앗긴 들에 봄이 오듯이 우리의 봄은 시나브로 오고 있었다. 광화문은 어느새 직접민주주의의 상징인 ‘아크로폴리스’로 변해 있었다.

“금고지기에게 금고 열쇠를 맡겨놨더니 그 돈을 자기들 마음대로 훔친 꼴이다.” “무늬만 민주화였는데 우리가 실질적인 민주화를 이루자.” “분노로 나왔더니 ‘브라보 아빠의 청춘’ 노래를 부르고 있어 무척 홀가분하다.”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우리는 자신이 있다.” 동토를 녹여버린 의연한 시민들은 자신감과 여유로 무장하고 있었다.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