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티즌사이언스가 내놓은 옷도 흥미롭다. 이 회사는 섬유 모양 센서를 섞어 짠 천으로 만든 ‘디지털 티셔츠’ 시제품을 공개했다. 눈으론 좀체 구분하지 못하지만, 티셔츠엔 위성항법장치(GPS)나 가속계 센서가 심어져 있다. 옷을 입고 조깅을 하면 심장박동수부터 운동 거리, 이동 경로와 고도 등이 스마트폰에 뜬다. 내 동선부터 생체리듬까지 실시간 확인하고 관리해주는 건강 코치가 생긴 셈이다. 옷 하나만 걸쳤을 뿐인데. 인텔도 이번 CES에서 손톱보다 조금 큰 컴퓨터 칩(SoC) ‘에디슨’을 공개하며, 이를 활용한 사례로 아기옷을 선보였다. 아기옷에 부착된 ‘에디슨’은 아기의 기분부터 맥박이나 체온 같은 건강 정보까지 수시로 스마트폰으로 전달해준다. 내가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물건들이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고 나를 관리해주는 시대, 요즘 말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걸음마나 겨우 떼는 수준으로 보였는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생활 속 물건들이 저마다 두뇌 하나씩 달고 우리를 참견하려 드는 모습이다. 구글은 지난 1월13일(미국시각), ‘네스트’란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가정에서 쓰는 자동온도조절기를 만드는 회사다. 온도조절기에 내장된 센서는 사용자의 생활습관을 분석해 시간별로 집 안 온도를 알아서 조절해준다. 구글은 이 회사를 품는 데 32억달러, 우리돈으로 3조3천억원을 현금으로 질렀다. 사물인터넷 시장에 노골적으로 젓가락을 푹 찌른 것이다. 기회를 노리는 자와 밀려나지 않으려는 자들의 ‘사물따먹기’ 싸움이 본격화됐다. 이희욱 <블로터닷넷> 기자 asadal@bloter.net
프랑스 시티즌사이언스가 내놓은 옷도 흥미롭다. 이 회사는 섬유 모양 센서를 섞어 짠 천으로 만든 ‘디지털 티셔츠’ 시제품을 공개했다. 눈으론 좀체 구분하지 못하지만, 티셔츠엔 위성항법장치(GPS)나 가속계 센서가 심어져 있다. 옷을 입고 조깅을 하면 심장박동수부터 운동 거리, 이동 경로와 고도 등이 스마트폰에 뜬다. 내 동선부터 생체리듬까지 실시간 확인하고 관리해주는 건강 코치가 생긴 셈이다. 옷 하나만 걸쳤을 뿐인데. 인텔도 이번 CES에서 손톱보다 조금 큰 컴퓨터 칩(SoC) ‘에디슨’을 공개하며, 이를 활용한 사례로 아기옷을 선보였다. 아기옷에 부착된 ‘에디슨’은 아기의 기분부터 맥박이나 체온 같은 건강 정보까지 수시로 스마트폰으로 전달해준다. 내가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물건들이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고 나를 관리해주는 시대, 요즘 말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걸음마나 겨우 떼는 수준으로 보였는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생활 속 물건들이 저마다 두뇌 하나씩 달고 우리를 참견하려 드는 모습이다. 구글은 지난 1월13일(미국시각), ‘네스트’란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가정에서 쓰는 자동온도조절기를 만드는 회사다. 온도조절기에 내장된 센서는 사용자의 생활습관을 분석해 시간별로 집 안 온도를 알아서 조절해준다. 구글은 이 회사를 품는 데 32억달러, 우리돈으로 3조3천억원을 현금으로 질렀다. 사물인터넷 시장에 노골적으로 젓가락을 푹 찌른 것이다. 기회를 노리는 자와 밀려나지 않으려는 자들의 ‘사물따먹기’ 싸움이 본격화됐다. 이희욱 <블로터닷넷> 기자 asadal@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