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타큐슈대학 산업사회연구소 하루토 기무라 교수
하루토 기무라 교수는 ‘한국 금융시스템과 지역금융실태파악’이란 논문을 쓰는 등 한국의 지역금융시스템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일본의 지방은행 연구전문가다.
한국 지방은행과 일본 지방은행의 다른 점은.
=한국은 중소기업지원과 지역개발을 목적에 둔 국가의 정책금융 차원에서 지방은행이 탄생했다. 그러나 일본 지방은행은 19세기 메이지유신 말기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 한국에 갔을 때 지방은행 전문연구자를 한명도 만나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지방은행이 성장할 수 있는 논리를 만들고 이슈화하면서 지방은행을 지원하는 학자들이 필요하다.
일본 지방은행의 강점은.
=일본의 지방은행 100여년의 역사를 보면 그 지역에 사는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세대가 꾸준히 같은 지방은행과 거래하고 있다. 지역에 도시은행이 들어서더라도 은행을 쉽게 바꾸지 않는 전통이 있는 것이다. 도시은행은 자동차를 끌고 영업한다면 지방은행은 자전거를 타고 영업한다. 그만큼 지역주민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지역에 뿌리를 내린 밀착금융을 하는 것이다. 지방은행 직원이 은행 고객의 자녀가 몇명이고 부동산을 얼마나 갖고 있지도 훤히 알 정도다.
지방은행에 대해 지역기업과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후쿠오카에 야하타신용금고가 있었는데, 이곳이 금융지원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쓰이하이테크와 다카다공업 등을 만들어냈다. 이들 기업이 지역의 고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도 지방은행에 대해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지방은행에 예금을 넣은 건 그런 점에서 당연하다. 지역에서 지방은행이 해야 할 역할을 든다면. =대기업들은 직접 자금조달을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조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은행의 역할이 크다. 중소기업에서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는다고 할 때 지방은행은 지역 중소기업과 고락을 같이해야 한다. 시중은행이 해줄 수 없는 것을 지역은행이 하고 그럼으로써 지역은행은 강해진다. 지역이 발전해야 지방은행도 성장하는 게 아닌가. =그렇다. 일본은 지방 금융기관이 지역의 산업을 일으키고 발전시키면서 함께 커왔다. 지역개발, 발전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물론 거꾸로 지역금융이 발전하지 않고 지역이 발전할 길은 없다.

지방은행에 대해 지역기업과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후쿠오카에 야하타신용금고가 있었는데, 이곳이 금융지원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쓰이하이테크와 다카다공업 등을 만들어냈다. 이들 기업이 지역의 고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도 지방은행에 대해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지방은행에 예금을 넣은 건 그런 점에서 당연하다. 지역에서 지방은행이 해야 할 역할을 든다면. =대기업들은 직접 자금조달을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조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은행의 역할이 크다. 중소기업에서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는다고 할 때 지방은행은 지역 중소기업과 고락을 같이해야 한다. 시중은행이 해줄 수 없는 것을 지역은행이 하고 그럼으로써 지역은행은 강해진다. 지역이 발전해야 지방은행도 성장하는 게 아닌가. =그렇다. 일본은 지방 금융기관이 지역의 산업을 일으키고 발전시키면서 함께 커왔다. 지역개발, 발전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물론 거꾸로 지역금융이 발전하지 않고 지역이 발전할 길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