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은행의 탄탄한 성장 배경… 주민·기업 곁에서 지역경제 버팀목 구실
“태어나서 이 은행하고만 거래해왔습니다. 지역에 점포가 많아 가깝고 편해요. 회사에 다니는 남편 월급도 이 은행으로 들어옵니다. 가장 믿을 만한 은행이잖아요.”
지난 9월12일 11시께, 일본 교토의 쿄토은행 긴카쿠지지점. 점포 안에서 만난, 환갑이 넘어뵈는 한 은행고객은 근처에 있는 대형 도시은행(시중은행) 대신 지방은행인 교토은행과 거래하는 이유를 묻자 짤막하게 설명했다. 별 이상한 걸 묻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다. 도시은행이 예금금리를 더 높게 쳐주면 은행을 바꿀 것이냐는 물음에도 금방 대답이 돌아왔다. “교토은행은 저와 평생 동안 신용을 쌓아온 은행입니다.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하루 전, 교토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지역 상공인 노자키(중소섬유업체 운영)는 지방은행과 거래하는 이유를 ‘호흡’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하는 사람은 호흡이 맞는 금융기관을 선택하는데, 오랫동안 거래해온 이 지역 지방은행의 대출시스템과 호흡이 잘 맞는다”며 “도시은행으로 바꾸면 자금조달이 불안정해질 게 뻔하다”고 말했다. 어려울 때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금융기관은 역시 지방은행밖에 없다는 것이다.
주민과 은행의 독특한 신뢰관계 형성
이렇듯, 한국의 지방은행과 달리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 속에서 탄탄한 성장을 거듭해온 일본 지방은행의 생존과 성장 배경에는 지역주민과 기업에 뿌리를 둔 밀착금융이 있었다. 밀착금융을 무기로 지역경제를 돌게 하는 핏줄 노릇을 해온 일본 지역금융의 튼튼한 뿌리는 수치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일본의 지방은행은 64개(점포 수 전국 7824개)로, 지난 91년 이후 단 한곳도 쓰러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에는 또 제2지방은행(전국 56개)이라는 다소 낯선 금융기관이 있는데, 이는 지역 상호금융기관이 보통은행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망한 은행이 하나도 없다는 것 외에도 일본 지방은행의 탄탄한 성장을 보여주는 게 전국 은행 종합평가순위다. 일본의 금융전문지 주간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은행의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 등을 평가한 결과 1위인 산와은행(도시은행)에 이어 지방은행인 도쿠시마현 아와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야마구치은행, 교토은행, 82은행 등 다른 지방은행들도 도쿄미쓰비시은행, 아사히은행, 다이와은행 등 거대 도시은행을 제치고 7위부터 19위까지 랭크됐다. 일본 지방은행이 한국 지방은행과 전혀 딴판으로 이렇게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은 ‘화’(和)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경쟁보다는 더불어사는 사회를 추구한다. 그래서 지방은행이 잘된다고 해서 도시은행이 곧장 지역금융에 뛰어드는 건 아니다. 도쿄대 이토 교수(경제학)는 “일본 도시은행은 대도시와 대기업에, 지방은행은 지역과 중소기업에 집중하면서 확실한 역할분리체제를 유지해왔다”며 “도시은행은 지역금융을 넘보기보다 국제금융업무로 눈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양상은 달라졌다. 도시은행이 저마다 지역 중소기업 대출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일본 지방은행의 성장을 역할분리체제나 경쟁규제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9월14일 후쿠오카에서 만난 상공회의소의 요시다 중소기업상담소장은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지역은행쪽과 자주 술도 같이 먹는 등 친밀하게 지낸다”며 “이 지역에서 기업하는 사람은 대부분 지방은행과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후쿠오카에도 도쿄미쓰비시은행 등 도시은행들이 영업점을 내고 있다. 그러나 지역 상공인과 지방은행의 밀착 탓에 3∼4년 전 후쿠오카에 진출했던 상당수 도시은행 점포들이 장사가 안 돼 결국 철수하기도 했다. 교토의 경우 지방금융기관 영업점은 교토은행, 시가은행, 교토중앙신용금고 등 350여개인 반면 도시은행은 10여개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도시은행은 지방은행이 해온 지역금융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는 지역 기업인들의 의식이 깔려 있다. 요시다 소장은 “지역에 진출해 있는 도시은행에 거래를 트는 기업인은 거의 없다”며 “지방은행과 장기적으로 거래하지 않으면 급하고 어려울 때 돈을 빌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0년 3월 현재, 단위 : %
자료 : 일본은행 2000년 9월 현재, 단위 : %
자금 역외유출 막고 재투자 활성화
이처럼 지방은행과 지역기업의 밀착금융은 지역에 조성된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재투자를 활성화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열도 저 아래에 있는 규슈지역의 돈이 도쿄로 끌려 올라오는 일이 별로 없다. 나고야, 오사카, 고베 등 각 지역마다 거점도시가 있어서 돈이 그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금의 지역 재투자는 거점도시의 형성 외에 기업인들의 지역금융에 대한 애착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교토지역 기업인 모임인 교토상공회의소의 사카구치 비즈니스모델추진센터장은 “교토지역의 많은 기업인들이 공장은 다른 데 두더라도 본사는 교토에 두고 있기 때문에 벌어들인 돈이 교토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후쿠오카상공회의소의 요시다 중소기업상담소장도 “내가 내일부터 도쿄에 가서 기업을 하더라도 금융거래는 이쪽 후쿠오카 지방은행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오랜 금융거래로 형성된 신뢰관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방 금융기관과 지역 기업인의 끈끈한 관계는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을 딛고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으려는 교토상공회의소의 ‘교토비즈니스모델’ 프로젝트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이는 교토 안에서 모델이 될 만한 벤처기업을 발굴해 금융을 지원하는 것으로, 교토시, 교토상공회의소 그리고 지방금융기관인 교토은행 및 교토중앙신용금고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교토은행의 참여는 ‘지역경제의 발전없이는 지역금융기관의 성장도 없다’는 사실을 교토은행이 철칙처럼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교토은행이 내세우는 모토 역시 ‘지역에서 가장 신뢰받는 지방은행’으로,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유달리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교토은행은 이 지역의 세계적 벤처기업인 교세라, 닌텐도, 오므론의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교토상공회의소의 사카구치 비즈니스모델추진센터장은 “교토에 기반을 둔 교세라, 오므론 등은 지방은행이 지원해서 컸다”며 “비즈니스모델은 이런 금융 및 행정적 지원를 더욱 강화하자는 포럼”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교토의 상공인들은 교토은행을 교세라 및 닌텐도를 적극 지원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해온 은행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교토에서 만난 재일동포 기업인 고유진씨는 “교토은행이 지역 기업가들의 금융수요에 적극 부응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고, 이를 통해 기업과 지방은행이 함께 커왔다”며 “교토에서는 지역금융과 기업인 사이에 휴머니즘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오카에서 만난 기타큐슈대학의 하루토 기무라 교수 역시 지방은행과 지역 중소기업을 ‘공생’관계로 설명했다. “지방은행은 지역의 기업에 대해 대출은 물론 경영상담이며 세금문제까지 도와줍니다. 경영컨설턴트그룹을 구성해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이런 제품이 잘 팔리니까 해보라든지, 이런 건 전망이 안 좋으니 이런 식으로 해보라든지 조언해주기도 합니다.”
2001년 5월 현재, 괄호 안은 1991년 당시 숫자
주민 가계 컨설팅도… 지자체 간접 지원
일본 지방은행이 성장해온 바탕에 지방은행의 단골고객인 지역주민 및 기업의 오랜 신뢰감이 깔려 있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조처가 따로 있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일본의 지방은행은 메이지유신 이후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고, 이렇게 우후죽순 탄생한 일본 지방은행을 강화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별다른 지원정책은 없었다.
대신 일본의 지역금융을 움직이는 논리 속에는 지역 밀착금융 외에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깊숙이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자체 공금을 우선적으로 지방은행에 예금하는 방식의 지역금융 강화정책이다. 현재 무려 20조엔에 이르는 일본 지자체의 공금이 지방은행에 예금되어 있다. 이런 ‘공금메리트’를 활용해 지방은행은 고도성장기에 이 돈을 기업에 대출해주고 큰 수익을 올려왔다. 지자체마다 지방은행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회생을 꾀해온 셈이다. 일본의 전국은행원조합연합회의 고노 의장은 “중앙에서 내려온 지방 중소기업 지원자금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공금을 지방은행에 맡겨온 것이 간접적으로 일본 지방은행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지자체와 지방은행이 손을 잡고 함께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시스템은 지방공공단체에 대한 대출비중이 지방은행 57.9%, 제2지방은행이 9.3%, 도시은행이 16.0%인 데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역은행과 지자체, 그리고 지역주민의 밀착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게 후쿠오카현이 실시하고 있는 독립개업지원자금에 대한 융자보증제도다. 이는 지역주민이 음식점, 미용실, 여관 등을 차릴 경우 지방은행이 저금리로 융자해주고 후쿠오카현이 보증을 서주는 방식이다. 후쿠오카현은 보증협회에 거액의 예탁금을 걸어놓고 보증을 서는데, 후쿠오카에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을 비롯해 도시은행 영업점이 많이 들어서 있긴 하지만 정작 돈을 빌려주는 곳은 지방은행뿐이다.
물론 장기불황 속에서 일본 지방은행도 위기를 맞고 있다. 내년 4월부터 고객원금보장제(pay-off)를 해금시켜 한 계좌당 1천만엔까지만 원금을 보장한다는 발표 이후 벌써부터 자금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원금이 보장되는 우체국으로 예금이 대이동하면서 지방은행마다 우체국과의 치열한 예금유치 경쟁에 들어갔다. 지방은행의 성장기반이었던 토목, 건설, 유통업체가 줄줄이 쓰러지는 등 지역 중소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데다 일본 정부가 본격적인 금융 구조개혁에 나선 것도 지방은행의 위기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고도성장기를 지나 불황이 깊어지면서 이제는 마땅히 돈을 대출해줄 곳도 없고 아무 데나 펑펑 돈을 빌려줬다가는 떼이기 십상인 처지다. 금융자유화 이후 도시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도 위기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지방은행이 기대고 있는 위기의 돌파구 역시 지역 밀착금융과 맞물려 있다. 지방은행들이 보험회사와 고객의 중간에서 보험상품판매를 위탁받아 커미션 수입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지역주민과 오랫동안 맺어온 신뢰관계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쓴맛 안보려는 도시은행과 달라야 한다
일본 지방은행은 80년대 버블시기에 모든 은행업무를 취급하는 이른바 풀뱅킹(Full-banking)을 추구하다 실패했고, 이로부터 ‘지방은행이 도시은행의 축소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지역에 밀착해 발로 뛰는 영업만이 살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일본의 지방은행연구자인 히데토 다고는 “도시은행이 지역금융을 파고들고 있지만 도시은행은 기업한테서 안 좋은 신호만 보이면 가차없이 손을 떼버리고, 그래서 돈이 돌지 않아 기업이 망하기도 한다“며 “그래서 지역 기업인들이 지방은행에 더욱 애착을 갖고 있는 만큼 지방은행은 지역기업과의 밀착금융에 더욱 주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교토·후쿠오카=글·사진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사진/ 일본의 지방은행은 지난 1991년 이후 단 한곳도 쓰러지지 않았다. 후쿠우코지역에 있는 서일본은행과 야마구치은행.
이렇듯, 한국의 지방은행과 달리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 속에서 탄탄한 성장을 거듭해온 일본 지방은행의 생존과 성장 배경에는 지역주민과 기업에 뿌리를 둔 밀착금융이 있었다. 밀착금융을 무기로 지역경제를 돌게 하는 핏줄 노릇을 해온 일본 지역금융의 튼튼한 뿌리는 수치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일본의 지방은행은 64개(점포 수 전국 7824개)로, 지난 91년 이후 단 한곳도 쓰러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에는 또 제2지방은행(전국 56개)이라는 다소 낯선 금융기관이 있는데, 이는 지역 상호금융기관이 보통은행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망한 은행이 하나도 없다는 것 외에도 일본 지방은행의 탄탄한 성장을 보여주는 게 전국 은행 종합평가순위다. 일본의 금융전문지 주간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은행의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 등을 평가한 결과 1위인 산와은행(도시은행)에 이어 지방은행인 도쿠시마현 아와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야마구치은행, 교토은행, 82은행 등 다른 지방은행들도 도쿄미쓰비시은행, 아사히은행, 다이와은행 등 거대 도시은행을 제치고 7위부터 19위까지 랭크됐다. 일본 지방은행이 한국 지방은행과 전혀 딴판으로 이렇게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은 ‘화’(和)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경쟁보다는 더불어사는 사회를 추구한다. 그래서 지방은행이 잘된다고 해서 도시은행이 곧장 지역금융에 뛰어드는 건 아니다. 도쿄대 이토 교수(경제학)는 “일본 도시은행은 대도시와 대기업에, 지방은행은 지역과 중소기업에 집중하면서 확실한 역할분리체제를 유지해왔다”며 “도시은행은 지역금융을 넘보기보다 국제금융업무로 눈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양상은 달라졌다. 도시은행이 저마다 지역 중소기업 대출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일본 지방은행의 성장을 역할분리체제나 경쟁규제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9월14일 후쿠오카에서 만난 상공회의소의 요시다 중소기업상담소장은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지역은행쪽과 자주 술도 같이 먹는 등 친밀하게 지낸다”며 “이 지역에서 기업하는 사람은 대부분 지방은행과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후쿠오카에도 도쿄미쓰비시은행 등 도시은행들이 영업점을 내고 있다. 그러나 지역 상공인과 지방은행의 밀착 탓에 3∼4년 전 후쿠오카에 진출했던 상당수 도시은행 점포들이 장사가 안 돼 결국 철수하기도 했다. 교토의 경우 지방금융기관 영업점은 교토은행, 시가은행, 교토중앙신용금고 등 350여개인 반면 도시은행은 10여개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도시은행은 지방은행이 해온 지역금융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는 지역 기업인들의 의식이 깔려 있다. 요시다 소장은 “지역에 진출해 있는 도시은행에 거래를 트는 기업인은 거의 없다”며 “지방은행과 장기적으로 거래하지 않으면 급하고 어려울 때 돈을 빌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일본 호쿠리쿠지역 금융기관 예금/대출 구성비 | ||||||
| 지방은행 | 도시은행 | 제2지방은행 | 신용금고 | 우편저금 | 기타 | |
| 예금 | 34.8 | 1.7 | 6.6 | 12.8 | 28.3 | 15.8 |
| 대출 | 53.9 | 3.6 | 11.2 | 19.3 | - | 12.0 |
| 일본 금융기관별 예금/대출비중 | ||||
| 지방은행 | 제2지방은행 | 신용금고 | 도시은행 | |
| 예금 | 22.2 | 7.2 | 12.9 | 30.3 |
| 대출 | 21.9 | 7.8 | 11.1 | 34.9 |
| 일본 민간금융기관 현황 |
| 1. 보통은행 도시은행 8개(12개), 지방은행 64개(64개) 제2지방은행 56개(68개), 신탁은행 6개(7개) 2. 장기신용은행 3개(3개) 3. 신용금고 369개(451개) 4. 신용조합 277개(407개) |

사진/ 일본 도시은행도 지방 진출을 꾀하고 있다. 후쿠오카 시내에 들어선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아사히은행 영업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