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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재테크클리닉/ 분산투자로 수익률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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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7-04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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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쏟아지는 하반기 투자전략… 원금 보장하는 신노후생활연금신탁 등 주목

어느덧 올해의 절반을 넘기고 있다. 하반기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나가야 할까?

경기회복 지연과 한국은행의 금리안정화 정책에 따라 시중금리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리상승을 기대하고 자금을 단기로 운용해왔던 투자자들은 전략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많이 출시됨은 물론 또다른 재테크 방법의 하나인 절세전략, 즉 연말 소득정산을 통한 세금 환급도 미리미리 준비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올해부터는 신용카드 이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도 두배로 확대되는 등 평소 관심을 갖고 적절히 준비해 나갈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큰 차이가 나게 된다.

하반기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상품들을 알아보면, 우선 원금이 보장되는 주식형 신탁상품인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판매한 주식형 상품들은 실적배당형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아 투자손실로 인해 원금마저 까먹는 수가 왕왕 있었다. 최근 판매하고 있는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의 경우 운용자금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여 수익이 나면 높은 수익률로 배당받을 수 있는 실적배당 상품이지만 손실이 나더라도 원금을 보장해주는 원금보장형으로 최근 들어 몇몇 은행들이 적극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주식시장이 상반기보다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예금보다 2∼3% 이상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위험-고수익의 대명사인 ‘비과세 고수익펀드’도 적극 활용할 만하다. 신용등급이 ‘BB+’인 채권이나 ‘B+’인 기업어음(CP)에 운용자금의 30% 이상을 투자하는 조건인 비과세 고수익펀드가 7월부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투신, 증권사 및 은행 등에서 판매가 허용되며 1인당 3천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비과세 고수익펀드는 운용수익에 대해 전액비과세함은 물론 운용자금의 30%를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신용등급 BB+인 채권이나 B+인 기업어음에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함으로써 투자채권의 회수불능이 발생할 경우 원금에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상품의 적절한 투자방법으로는 각 운용사간 수익률 경쟁의 대표상품이 되는 1호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경우 투신, 증권 등 운용사들은 초기판매 펀드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림으로써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같은 투기등급 채권이라도 상대적으로 조건이 양호한 회사채권에 우선 편입시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소액으로 유망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부동산투자신탁 상품 ‘리츠’도 관심대상으로 떠올라 있다. 7월부터 일부 은행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리츠는 투자대상이 유망부동산으로, 여유자금이 충분하지 않거나 부동산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부동산에 간접투자하여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리츠는 실적배당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은행에서 판매할 예정인 리츠 상품의 경우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기반으로 투자대상처를 선정, 운용하므로 원금 손실의 확률이 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펀드마다 투자대상이 달라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는 만큼 어떤 사업에 투자하는지를 주의깊게 살핀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리츠의 경우 고금리를 주겠다고 유혹하는 유사금융회사의 광고에 현혹돼서는 안 될 것이다.

하반기 금융시장의 동향이나 금리 추이를 감안할 때 투자자금이 5천만원 가량인 경우 2천만원 정도는 위에서 살펴본 상품들에 적절히 분산 투자하는 것이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 아래에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투자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김인응/ 한빛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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