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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재테크 클리닉/ 신용카드 쓰면 쌈짓돈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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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4-03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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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포인트제’ 등 다양한 혜택 부여… 전용카드로 집중 사용해야 유리

요즈음은 신용카드가 재테크 수단으로서도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사용액의 일정비율을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캐시백(Cash Back) 서비스는 물론 각종 할인혜택, 문화행사 무료초대, 보험 무료가입, 신용카드 영수증복권제 자동참여를 통한 상금지급 등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말소득 정산을 통한 절세효과까지 있어, 여러 가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이용실적에 대해 포인트(점수)가 쌓이도록 하는 ‘서비스 포인트제’는 카드를 이용함으로써 1석3조의 효과를 누리게 하는 것으로 적극 활용할 만하다.

최근 들어 비씨카드사가 ‘TOP카드’에 대해 이용실적이 평생 누적되는 포인트 서비스제도를 도입했으며 국민, 삼성, LG, 외환카드사 등이 잇따라 카드이용 실적에 대한 포인트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포인트 적립제도는 각종 대금결제 및 공과금 납부 등 카드이용 실적에 포인트를 부여해 일정한 점수가 쌓이면 이를 현금으로 셈해 되돌려주거나(캐시백 서비스) 해당금액에 맞는 상품을 주는 특별 서비스다.

비씨카드사의 TOP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결제금액의 0.2%를 기본적인 포인트로 받는다. 또 추가로 전국 1만5천여개의 TOP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0.5%∼10%를 적립해 준다. TOP가맹점에서 가족이 식사를 하고 5만원을 결제했을 경우 최고 5100원이 적립되는 셈이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으로 환산,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LG카드의 경우 지난 2월부터 ‘마이 LG포인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결제금액 1천원당 2포인트를 적립, 1만포인트 이상 적립하면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외환카드의 ‘예스 포인트 서비스’는 이용금액에 따라 1천원당 5∼10점까지 적립해주고 있다.

이러한 포인트 서비스 대상은 일시 및 할부 결제금액이나 교통카드 이용실적, 카드를 이용한 공과금 납부실적 등 소비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물론 현금서비스는 제외된다.


이 밖에 대부분의 카드사는 신용카드 가입자에 대해 최고 1억원까지 보장되는 휴일상해보험 또는 항공여행자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으며 자동차 주유대금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리터당 30원씩 깎아주도록 하고 있다. 교통카드의 경우 지하철이나 버스요금을 신용카드카드로 지급하면 50∼100원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고, 모든 신용카드 이용자들을 영수증 복권제에 참여시킴으로서 매월 추첨을 통해 1억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신용카드 자동이체로 전화요금을 2건 이상 결제하면 매월 1천원, 연간 1만2천원의 전화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되며 올해부터는 이용실적에 대한 연말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것도 지난해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따라서 신용카드로 지급 또는 결제할 수 있는 경우 가능한 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가계 재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기회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신용카드를 이용함으로써 최대한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효과적으로 카드를 이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여러 개 카드를 분산해서 이용할 것이 아니라 은행의 주거래고객 제도와 마찬가지로 신용카드도 조건에 맞는 1개를 전용카드로 선택하여 그 카드만을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이는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많으면 많을수록 가산되는 점수 폭이 더 많아지는 서비스 누진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분실 위험을 미리 막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현금서비스나 할부 이용은 일반 대출금리보다 적게는 3%에서 많게는 5%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인응/ 한빛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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