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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재테크클리닉/ 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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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1-1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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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노후 준비하는 효도금융상품… 경로우대통장에 보장성 보험도 하나쯤은

설날이 왔다. 고향을 찾을 생각과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는 일에 마음이 쓰일 때이다. 어느 보일러회사의 광고처럼 따뜻한 보일러를 놓아 드릴까? 아니면 해외여행을 한번 보내드릴까?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효도를 하는 상품은 어떨까? 추운 겨울 부모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는 효도금융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다달이 용돈송금을 하는 경우라면 텔레뱅킹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게 좋다. 은행창구를 이용할 경우 10만원당 500∼1천원의 송금수수료를 부담해야 할뿐더러 직접 영업점에 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 반면, 자동이체를 이용하거나 텔레뱅킹에 가입해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은행에 가는 불편을 덜고 송금수수료도 전액면제 받을 수 있다. 또한 금액조정을 비롯, 송금내용을 변경하고 싶은 때도 전화 한 통화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부모님들을 위한 특별상품인 ‘비과세 경로우대통장’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외여행 한번 보내드리고 싶은 경우 또는 ‘회갑’이나 ‘칠순잔치’을 준비하기 위해 매달 조금씩 돈을 모으고자 한다면 비과세 경로우대 자유적금통장을 만들 것을 추천한다. 이는 막상 큰 행사에 맞닥뜨려 목돈을 한꺼번에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연중 내내 부모님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효도의 좋은 방법이다. 비과세 자유적립식적금의 경우 여러 사람이 입금회차나 금액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무통장입금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형제자매들간의 생활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불입하면 된다. 부모님 두분 모두 65살 미만인 경우에는 경로우대저축에 가입할 수 없으므로 세금우대 자유적금에 가입하면 된다. 이러한 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전액 면제되거나 세금을 경감해 주는 장점이 있다.

부모님의 건강과 관련하여 보장성 보험도 하나쯤은 가입해 드리자. 부모님의 건강문제는 자녀들의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인성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건강 문제에 대비해 미리 보험을 가입해 드리면 부모님의 건강한 생활을 보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효도선물이 될 수 있다. 특별히 이러한 필요에 부응하여 보험회사별로 다양한 효도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가족사랑 효보험, 동부화재의 새천년 안심보험, 대신생명의 부모사랑의료보험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보험은 그 목적이 부모의 질병이나 상해, 노후에 맞춰져 있어 부모님의 노후 건강을 보장하는 데 적합하다.

부모님의 안정적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라면 연금상품에 가입해 드리자. 최근 갤럽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살 이상 노인의 14%만이 자녀의 경제적 도움없이 살 수 있다는 조사가 나온 적이 있다. 노후생활비 보장을 해드리고 싶다면 신노후생활 연금신탁이나 개인연금, 보험회사의 연금보험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이러한 상품들은 기간이 다소 길다는 것을 감안,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해 불입해 나가는 것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상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신노후생활 연금신탁의 경우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며 매월 적립식 또는 일시예치식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개인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은 5년 이상 가입해야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연금상품들은 대부분 이자소득에 대한 세제 감면혜택이 부여되고 있으며 불입액이 전액 보호돼 안전성도 높다. 수익률면에서도 정기예금 등 일반 금융상품보다 높게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부모님 명의로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면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증, 호적등본 등을 통해 가족관계임을 확인받으면 된다.

김인응/ 한빛은행 재무설계사(Financial 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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