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시아 · 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 계기로 국제적 관광지로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2003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 방문객은 475만3천명이다. 2002년(534만7천명)에 비해 11%쯤 줄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순수 관광객은 약 80%로 추산된다. 지난해 입국한 외국인 방문객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180만명)·중국(51만명)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관광객이 339만3천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미주와 유럽지역은 각각 50여만명에 그쳤다.
사스나 테러가 없는 청정지역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광하러 와서 쓰는 돈은 얼마나 될까? 한국관광공사의 ‘2003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여행 지출경비(개별 여행 기준)는 1인당 평균 1263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거둔 관광수입은 총 52억4천만달러로, 2002년(59억2천달러)에 비해 줄었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은 총 750여만명으로, 이들이 해외관광에 쓴 돈은 1인당 평균 1207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인이 지난해 해외여행으로 지출한 돈은 총 81억달러로, 관광수지는 2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도만 보면 어떨까? 제주도는 지난 2002년 국제자유도시로 선포돼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관광 목적으로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은 아직 적은 편이다.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총관광객은 491만명이지만, 대다수가 내국인이고 외국인은 22만1천명에 지나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01년(29만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게다가 제주국제공항으로 직접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10만7천명에 불과하고, 대다수 관광객이 서울로 들어온 뒤 제주도에 한번 들르고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18일부터 4월22일까지 ‘2004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연차총회’가 제주도에서 열린다. PATA는 전 세계 77개국 1300여개 회원사(개인·업체·기관)가 참여하는 세계 관광기구로, 이번 대회는 각국 민간여행사·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광사무소·항공사·크루즈사·호텔·리조트·공항을 총망라하는 관광업계 최대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열리는 이번 연차 총회는 1994년에 이어 1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다시 열리는 것으로, ‘Tourism is Everybody’s Business’가 주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관광산업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있는 광범위한 산업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 장태순 국제협력팀장은 “홍콩 사스,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테러 들로 다른 아시아지역 관광지가 좀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때에 이번 PATA총회에서 제주도를 사스나 테러가 없는 청정지역으로 부각시킨다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2년 PATA총회 개최를 계기로 국제관광지로 급부상한 인도네시아 발리처럼 제주도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섬으로 도약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오전엔 회의, 오후엔 관광으로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대회에서 회의나 미팅은 최대한 오전중에 끝내도록 일정을 짜고 오후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제주도 구석구석을 관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관광공사쪽은 “이번 총회에 대거 참가하는 전 세계 여행사 관계자들이 제주도의 빼어난 풍광을 둘러본 뒤 나중에 돌아가서 제주도 관광여행 상품을 많이 개발할 것”이라며 “이번 총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1500여명이 1인당 5천달러를 쓴다면 이번 총회만으로도 약 100억원의 직접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 참가자들에게는 4박5일간의 각종 행사와 주제별 각종 회의, 제주도 관광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물론 국내 관광산업 종사자가 주로 참가하지만 참가 자격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PATA본부 홈페이지(www.pata.org)에서 미리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비는 PATA 회원은 450달러, 비회원은 550달러인데 동반 배우자는 회원 300달러, 비회원 380달러다.

제주도를 청정 관광지로. PATA 총회를 통해 세계인에게 제주도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광하러 와서 쓰는 돈은 얼마나 될까? 한국관광공사의 ‘2003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여행 지출경비(개별 여행 기준)는 1인당 평균 1263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거둔 관광수입은 총 52억4천만달러로, 2002년(59억2천달러)에 비해 줄었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은 총 750여만명으로, 이들이 해외관광에 쓴 돈은 1인당 평균 1207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인이 지난해 해외여행으로 지출한 돈은 총 81억달러로, 관광수지는 2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도만 보면 어떨까? 제주도는 지난 2002년 국제자유도시로 선포돼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관광 목적으로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은 아직 적은 편이다.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총관광객은 491만명이지만, 대다수가 내국인이고 외국인은 22만1천명에 지나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01년(29만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게다가 제주국제공항으로 직접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10만7천명에 불과하고, 대다수 관광객이 서울로 들어온 뒤 제주도에 한번 들르고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