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정화 함대의 대항해가 계속됐다면 세계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1. 아메리카=유럽의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의 코르테즈 정복대는 1521년 당시 병력 1600명으로 15문 정도의 대포와 초기 머스킷총, 석궁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이 정도 화력으로 아스텍군 7만~수십만명을 격파해 멕시코 일대의 식민지화를 결정지었다. 정화 함대는 그 100년 전인데도 대포와 발사무기 등 화력을 갖추고 있었다. 중국이 먼저 아메리카를 식민지화했거나 이런 화력을 연합군으로서 아스텍이나 잉카제국에 지원했다면 스페인 정복대의 아메리카 점령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중국-스페인 해전에서도 중국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정화 함대는 아메리카로 가는 태평양 항로와 대서양 항로를 확보한 채 100년 이상 아메리카를 경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메리카와의 조공무역을 가동했다면 아메리카 문명권의 엄청난 금은이 중국으로 들어가 중국 경제의 세계 영향력 극대화와 중국 군사력 및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달로 이어졌을 것이다.
2. 유럽=정화 함대가 유럽을 먼저 공격하거나 유럽을 조공 체제로 편입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정화 함대의 무장력은 유럽 전체의 해군력보다 우월했다. 그러나 조공 체제 편입 이상의 강도 높은 지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카와 달리 유럽은 오랜 전쟁 경험이 광범하게 축적돼 있고 당시 군사력의 발달도 빨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중국 입장에서는 보급선이 지나치게 긴 점, 중간지대에 강력한 이슬람 세력이 존재한다는 점도 치명적 약점이 된다.
3. 제국주의=세계는 유럽식의 약탈 제국주의와 전혀 다른 길을 경험했을 것이다. 중국이 아메리카 등을 지배하는 형태는 조공무역에 편입시키는 중화질서에의 복속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영락제는 “번국의 백성들을 우호적으로 대하라”고 명령했다. 주만 함대는 멕시코 지역의 원주민과 교역하고 옻칠기 기술 등을 전수하는 과정에서도 대단히 평화적이고 호혜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멘지스는 분석한다. 어쨌든 오늘날 세계의 패권은 미국 아닌 중국이, 세계어의 지위도 영어 아닌 중국어가 누렸을 것이다.
1. 아메리카=유럽의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의 코르테즈 정복대는 1521년 당시 병력 1600명으로 15문 정도의 대포와 초기 머스킷총, 석궁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이 정도 화력으로 아스텍군 7만~수십만명을 격파해 멕시코 일대의 식민지화를 결정지었다. 정화 함대는 그 100년 전인데도 대포와 발사무기 등 화력을 갖추고 있었다. 중국이 먼저 아메리카를 식민지화했거나 이런 화력을 연합군으로서 아스텍이나 잉카제국에 지원했다면 스페인 정복대의 아메리카 점령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정화 함대의 중심선박인 보선 상상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 실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