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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11-2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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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케니 가렛 내한공연

12월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3-3482)

도전적이고 강렬한 연주를 들려주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케니 가렛이 그의 밴드와 함께 5년 만에 한국 무대에 다시 선다.

케니 가렛은 현재 알토 색소폰 분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알토 색소폰은 테너 색소폰의 격렬함이나 관능미, 소프라노 색소폰의 토속미나 요염함이 아닌 클래식적 유려함이 돋보이는 악기다. 가렛의 연주는 강렬한 액센트가 인상적이며, 감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도발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디트로이트 출신인 케니 가렛은 테너 색소폰 주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거의 태어나면서부터 ‘재즈’와 함께 자랐고, 어린 시절부터 찰리 파커와 존 콜트레인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 여덟살 때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에 합류해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전설적 밴드인 ‘아트 블래키 메신저스’를 거쳐 1986년부터 5년 동안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았다. 92년 데이비스가 숨진 뒤에는 칙 코리아, 허비 행콕, 론 카터, 얼 그루 밀러, 엘빈 존스 같은 거장들과 협연했다. 그는 대단히 진지하고 학구적인 사람으로도 소문나 있다.

케니 가렛은 재즈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음악가들과도 협연하면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었는데, 전설적인 재즈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나 아트 블래키뿐 아니라 로커 스팅이나 피터 가브리엘, 뉴저지 심포니, 힙합 뮤지션 GURU 등과도 함께 작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활기차고 힘이 넘치는 하드 밥 곡들을 중심으로 만든 새 음반 <스탠더드 오브 랭귀지>의 곡들을 중심으로 연주하며, 19일 오후 4시에는 대학로 재즈 클럽 ‘천년동안도’에서 매스터 클래스도 연다.



공연 | 김창기 콘서트 ‘추억의 동물원 동창회’

12월5일 오후 7시30분, 12월6일 오후 7시 서울 연강홀(02-3272-2334)

그룹 동물원의 초기 멤버였으며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김창기가 첫 콘서트를 연다. 동물원 활동을 접은 뒤 6년 만의 무대다.

선배 가수 임지훈의 <사랑의 썰물>, 고 김광석의 보컬로 유명한 <거리에서>를 작곡하기도 한 그는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혜화동> <널 사랑하겠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동물원의 주요 곡들을 만든 싱어송라이터로 동물원 1집부터 7집까지 활동하면서 많은 히트곡을 만들고 불렀다. 특히 서정적이고 편안한 목소리로 지금의 30~40대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1집 <하강의 미학>을 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박기영(피아노·건반), 배영길·박경찬(기타), 조성오(베이스), 이형복(드럼) 등 동물원 시절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이 모두 참여해 연주한다. 그룹 동물원의 옛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김창기는 또 ‘우리 아이 리듬 찾기’를 주제로 이제는 또래의 엄마·아빠가 된 오래된 팬들과 함께하는 대화 시간도 마련한다. “소아정신과 의사로서가 아니라 한 아이의 아빠로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들을 다른 부모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그는 “가장 큰 기쁨은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는 너무나 평범한 사실을 그저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BMK(빅 마마 킹) 첫 콘서트

12월6일 오후 3시·7시30분, 7일 오후 7시30분 서울 메사팝콘홀(02-784-5118, www.metiscom.co.kr)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다시는 날 떠나가지 마” 래퍼 김진표의 <아직 못다한 이야기>에서 깊은 목소리와 폭발을 절제하는 듯한 강렬한 가창력으로 기억을 남긴 여성 보컬 BMK가 대중가수로서 첫 콘서트를 연다. 재즈 보컬리스트 김현정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고, 재즈 무대에서 수백번의 공연을 한 중견 가수지만, 팝 가수로 변신해서는 처음으로 이번 무대에 선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풍성한 목소리와 강렬한 노래를 들려주는 그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다가 리쌍의 <인생은 아름다워>에 피처링 가수로 참여하면서 대중들의 귀와 입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내놓은 1집 음반에 실린 <떠나버려> <헤이 헤이> <내 사랑을 다 가진 널> 등의 노래들과 강렬한 재즈, 팝 곡들을 브라스 밴드 ‘팀 플레이’와 함께 들려주고, 게스트 김진표, 리쌍, 드렁큰타이거 등과 함께 <아직 못다한 이야기> 등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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