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정신세계
프로이트는 정신세계를 크게 무의식과 의식으로 나눠. 무의식의 세계는 이드(id)와 초자아(superego)로 구성돼. 이드는 알 수 없는 일종의 본능적 에너지 같은 거야. 이 에너지가 그대로 의식세계인 자아(ego)로 나오면 곤란해. 그래서 반드시 초자아의 검열을 거쳐야 해. 이 과정을 설명하는 게 바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이지.
인간의식의 탄생 경로
순수한 이드의 작용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어머니와 동침하고자 하는 욕구를 말해. 그런데 그 어머니는 지금 아버지 차지야. 그래서 아기의 무의식은 아버지를 죽이고 엄마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구체화돼. 이런 이드가 그대로 자아로 들어오게 되면 정신분열증이 돼. 아버지를 죽이려는 무의식은 조금 지나서 아버지의 엄청난 힘을 발견하게 돼. 그 순간 무의식은 자기가 아버지를 제거하려고 했던 게 들킬세라 공포에 빠져. 이른바 ‘거세공포’야. 그 공포심은 차차 아버지의 권위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바뀌어. 일종의 경외심이지. 이 경외심 때문에 생기는 게 바로 초자아야. 이드에서 출발해서 초자아의 검열을 받은 것이 인간의 의식이 되는 거지. 가부장적 질서의 정당화 이렇게 아버지의 권위에 잘 통제된 아이는 커서도 사회적 아버지의 권위, 즉 사회규범과 제도에 잘 적응하는 ‘정상인’이 돼. 결국 프로이트는 한 개인이 정상인으로 되는 경로를 보여준 셈이야. 이것만 봤을 때, ‘아버지의 권위=사회질서의 권위’가 되는 도식, 즉 가부장적 질서의 정당화론이 나와. 그러나 프로이트의 논리는 ‘나는 생각한다’는 명제를 여지없이 깨부수는 역할을 해. 프로이트 효과 프로이트의 그림에 따르면, 인간의 의식이란 ‘나’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게 돼. 그것은 이드라는 전혀 알 길 없는 그 무언가에서 시작되어 외부적 권위에서 비롯된 초자아의 검열을 거쳐서 비로소 자아에 도달하는 거야. 그렇다면 인간의 의식이란 알 수 없는 것을 근원으로 삼고 외부적 권위를 검열관 삼아 만들어진 것 아닌가! 이제 더 이상 ‘나’는 생각하지 않아. 원초적 본능이 됐든, 아버지의 권위가 됐든, 사회구조가 됐든, 하여튼 나 아닌 것이 생각을 만들고, ‘나’를 만든 거지. 아직 절망하긴 일러. 내 생각이 내 것이 아니란 이론은 또 있으니까. 다음에 또 보자고.
순수한 이드의 작용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어머니와 동침하고자 하는 욕구를 말해. 그런데 그 어머니는 지금 아버지 차지야. 그래서 아기의 무의식은 아버지를 죽이고 엄마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구체화돼. 이런 이드가 그대로 자아로 들어오게 되면 정신분열증이 돼. 아버지를 죽이려는 무의식은 조금 지나서 아버지의 엄청난 힘을 발견하게 돼. 그 순간 무의식은 자기가 아버지를 제거하려고 했던 게 들킬세라 공포에 빠져. 이른바 ‘거세공포’야. 그 공포심은 차차 아버지의 권위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바뀌어. 일종의 경외심이지. 이 경외심 때문에 생기는 게 바로 초자아야. 이드에서 출발해서 초자아의 검열을 받은 것이 인간의 의식이 되는 거지. 가부장적 질서의 정당화 이렇게 아버지의 권위에 잘 통제된 아이는 커서도 사회적 아버지의 권위, 즉 사회규범과 제도에 잘 적응하는 ‘정상인’이 돼. 결국 프로이트는 한 개인이 정상인으로 되는 경로를 보여준 셈이야. 이것만 봤을 때, ‘아버지의 권위=사회질서의 권위’가 되는 도식, 즉 가부장적 질서의 정당화론이 나와. 그러나 프로이트의 논리는 ‘나는 생각한다’는 명제를 여지없이 깨부수는 역할을 해. 프로이트 효과 프로이트의 그림에 따르면, 인간의 의식이란 ‘나’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게 돼. 그것은 이드라는 전혀 알 길 없는 그 무언가에서 시작되어 외부적 권위에서 비롯된 초자아의 검열을 거쳐서 비로소 자아에 도달하는 거야. 그렇다면 인간의 의식이란 알 수 없는 것을 근원으로 삼고 외부적 권위를 검열관 삼아 만들어진 것 아닌가! 이제 더 이상 ‘나’는 생각하지 않아. 원초적 본능이 됐든, 아버지의 권위가 됐든, 사회구조가 됐든, 하여튼 나 아닌 것이 생각을 만들고, ‘나’를 만든 거지. 아직 절망하긴 일러. 내 생각이 내 것이 아니란 이론은 또 있으니까. 다음에 또 보자고.

우한기 | 광주 플라톤 아카데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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