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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헤이리에서도 축제가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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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10-0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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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출판도시의 ‘자매도시’ 헤이리도 올 가을을 심심하게 넘길 리 없다. 경기도 파주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 안에 자리잡은 문화예술마을 헤이리에선 10월3~19일 ‘자연과 예술’을 주제로 문화축제를 벌인다. 앞으로 미술관, 박물관, 영화촬영소, 어린이테마파크, 연극관, 재즈홀, 서점, 작가스튜디오 등 문화예술공간 350여곳이 들어설 이곳은 그 활기찬 앞날을 예감케 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12명의 작가가 헤이리의 환경에 ‘스며드는’ 조형작품을 선보이는 ‘풍경 속의 미술’, 우리꽃갤러리·북하우스·인물화박물관처럼 건축물의 주제에 걸맞은 작품을 연계한 전시가 열리는 ‘건축 속의 미술’은 건축과 환경·미술이 사이좋게 만나는 자리다. 마을회관에 해당하는 커뮤니티하우스에선 헤이리에 지을 건축물 30~40동의 모형을 전시하며 단지 안에 지어졌거나 짓고 있는 건물을 건축가와 함께 돌아보는 건축투어도 마련됐다. 헤이리 한복판 습지 옆에 자리잡은 갈대광장에선 목공예·짚풀공예·도자기·종이접기·천연염색 등을 직접 해보는 어린이 체험 마당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동안 ‘극-소리-움직임’을 주제로 댄스컴퍼니 조박, 정재열 재즈 트리오, 극단 우금치의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국립오페라 합창단의 연주가 연일 이어진다. 헤이리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기회도 놓치면 아깝다. 서예가 강복영씨의 ‘취림서실’, 공영석 사진스튜디오, 어린이전문서적 동화나라 등에선 크고 작은 전시·공연·강연이 준비됐다. 행사기간 중엔 일산 대화역~헤이리까지 15분 간격으로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031-946-8551~3, www.heyri.net)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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