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 | 체코 극단 미노 <빅 트립> 8월10일까지, 일본 극단 가와세미자 <드림스 인 어 토이 박스> 8월14~24일 오후 1·3시(월 쉼) 서울 정동극장(02-751-1500)
<빅 트립>(Big trip·연출 얀 지루크)은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체코 인형극이다. 300여년 전통을 가진 체코 인형극은 줄로 움직이는 정교한 마리오네트 인형극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1949년부터 활동해온 극단 미노는 유럽의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의 다양한 공연양식과 접목시켰다. 이번에 공연하는 빅 트립은 미노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괴물에게 반지를 도둑맞은 공주를 위해 장난꾸러기 요정 3명이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인형극과 뮤지컬, 마임 등이 어우러지고, 마리오네트 인형, 막대 인형, 천 인형 등이 등장하는 정교하면서도 유머가 있는 인형극이다. 2002 국제인형협회 페스티벌 베스트 인형극상인 ‘에릭’(Erik)상과 2003 어린이 공연음악 페스티벌 ‘마테린카’(Materinka)에서 음악대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막을 읽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노래를 제외한 전 대사를 한국어로 연기한다.
일본 인형극 <드림스 인 어 토이 박스>(연출 요시야 야마모토)는 일본 전통의 섬세한 줄 인형이 음악과 독특한 소리를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는 환상적 분위기의 비언어극이다. 나비를 따라 여름의 추억과 그리움을 쫓는 ‘꿈을 쫓아서’, 바람의 영혼을 가지게 목각인형 이야기 ‘바람의 영혼’, 파도와 친구인 바다 소년 이야기 ‘바다의 야무’ 등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대사가 없이도 시의 언어로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공연기간에 정동극장 쌈지마당에서 인형극과 관련된 전시, 교육적 인형으로 유명한 발도로프 인형 전시회를 볼 수 있고, 플라스틱과 구슬, 실,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영화제 | 영국영화주간 - 데이비드 린·마이클 파웰 특별전 부산 8월9~15일(051-742-5377) 시네마테크부산, 서울 8월16~20일 서울아트시네마(02-720-9782)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시네마테크 부산, 주한영국문화원이 1940년대 영국 고전 영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거장 데이비드 린(David Lean)과 마이클 파웰(Michael Powell)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영국 영화의 클래식이라 할 만한 작품들이다.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콰이강의 다리> 등 대작 영화로 알려진 데이비드 린 감독은 그의 40년간의 영화경력 동안 총 16편의 영화만을 만들었을 뿐이지만 그 대부분의 작품이 영국영화협회(BFI)가 뽑은 ‘영국영화 베스트 100’에 오를 만큼 영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내에서 볼 기회가 드물었던 <위대한 유산>(1946), <올리버 트위스트>(1948) 등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과 <밀회>(1946)가 상영된다. <밀회>는 우연히 기차역 작은 카페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기혼남녀 로라와 알렉이 사랑하고 헤어지기까지를 독특한 플래시백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의 선율에 담아낸 아름다운 영화. 그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마이클 파웰은 독특한 시각과 색채로 1940년대 영국 영화 미학의 정수를 표현한 감독이다. 파웰은 리얼리즘 영화가 지배적이던 영국 영화에 낭만주의·표현주의 등의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 시각적 스타일을 도입했고 독일에서 건너온 시나리오작가 에머릭 프레스버거(1902∼1988)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영화작업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세편의 영화 <삶과 죽음의 문제>(1946), <흑수선>(1947), <분홍신>(1948)을 볼 수 있다. <삶과 죽음의 문제>는 비행기 추락으로 전사한 영국 병사가 천사의 실수로 다시 살아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며 <흑수선>은 히말라야 산맥의 작은 마을에 간 다섯명의 영국인 수녀들 이야기, <분홍신>은 사랑과 예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발레리나 비키를 다룬 작품이다.
콘서트 | 정원영·한상원 ‘Difference is beautiful’ 9월3일 오후 8시 서울 LG아트센터(02-2005-0114)
쟁쟁한 두 연주자, 재즈 피아니스트 정원영과 기타리스트 한상원이 함께 공연한다. 마흔네살 동갑, 1977년 고등학생 시절 만나 대학시절 밴드 ‘쉼’과 ‘석기시대’에서 활동하며 25년 동안 함께 음악을 해온 두 사람은 각자 나름의 색깔이 있으면서도 함께 무대에 서면 묘하게 어울린다. ‘장인정신이 있는 연주자’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연주 솜씨와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뒤 서울예술대학에서 함께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도 공통점이다.
최근 네 번째 음반 를 발표한 정원영은 단아하고 세련된 건반 연주와 어우러지는 담백한 목소리로 재즈를 들려준다. 한상원은 자신의 밴드와 함께 펑키한 록에 기반을 둔 음악을 연주한다. 그는 자신의 음반 외에도 전인권, 이현도와의 프로젝트 음반, 국악과의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먼저 정원영의 소박하고 정결한 연주를, 2부에서는 한상원밴드의 화려하고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들려준 뒤 마지막으로 3부에서 두 사람이 잼을 이뤄 폭발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콘서트 | 윤도현밴드, 자우림, 빅마마 등 ‘8월의 마지막 휴가’ 8월31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노천극장(02-2166-2640)
휴가를 못 간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음악휴가, ‘8월의 마지막 휴가’는 윤도현밴드, 자우림, 빅마마 등 실력파 밴드 3팀이 함께 꾸미는 옴니버스 무대다.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을 바다와 섬으로 꾸몄다. 공연장 1층 바닥에 대규모 모래사장을 만든 뒤 비치 파라솔과 야자수를 배치해 여름 해변을 재현했고, 워터스크린과 인공폭포, 모닥불놀이와 불꽃놀이도 등장한다.
윤도현밴드, 자우림, 빅마마는 각각의 음악을 들려준 뒤 마지막에 모든 출연진이 함께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는 문화방송 에 출연해 코리안드림을 안고 들어온 뒤 애환을 간직하며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콘서트 | 이현우 ‘Finding Cinderella Concert’ 8월23일 오후 4·8시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02-793-2300)
이현우의 이번 공연은 ‘Finding Cinderella Concert’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여성 팬들의 상상력에 호소한다. 가수·사업가·DJ 등 일인다역을 소화해온 이현우는 최근 문화방송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 출연해 어눌하면서도 부드러운 ‘백마 탄 왕자님’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무대에서 <헤어진 다음날> <스테이> <중독> 등 애절한 사랑 노래와 함께 무더위를 잊게 해줄 시원하고 폭발적인 음악도 들려줄 예정이다. 음악과 함께 특유의 느릿느릿하고 진지한 말투로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도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이다.

영화제 | 영국영화주간 - 데이비드 린·마이클 파웰 특별전 부산 8월9~15일(051-742-5377) 시네마테크부산, 서울 8월16~20일 서울아트시네마(02-720-9782)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시네마테크 부산, 주한영국문화원이 1940년대 영국 고전 영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거장 데이비드 린(David Lean)과 마이클 파웰(Michael Powell)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영국 영화의 클래식이라 할 만한 작품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