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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당신의 몸에 헬리코박터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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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7-3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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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과학 읽기]

내 뱃속에 헬리코박터균이 살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균을 없애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나.

= 균을 없앤 뒤 시간이 흐를수록 위암 전 단계 증상이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러 연구의 결론이다. 또 이 균을 지닌 집단과 없앤 집단을 나눠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 균을 없애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발표된 적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 위암 관련성이 주장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증거’는 없다.

이 균은 모두 치료해야 하나.

= 소화성 궤양, 위암 등은 이 균을 지닌 사람 가운데 일부에서만 일어난다. 무분별한 치료는 옳지 않다. 미국 국립보건원도 1994년에 ‘위암과 이 균의 관계는 불분명하다. 이 균을 지닌 환자는 궤양이 없다면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안을 내놓았다. 그러므로 활동성 궤양이 있거나 예전에 앓았던 흔적이 있는 경우 궤양의 재발을 막기 위해, 또 조기 위암을 제거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한 경우 등에 한해 치료하는 게 좋다. 감염 사실을 알고 나서 쓸데없는 걱정을 하거나 치료 대상이 아닌데도 치료에 나서는 것은 문제다.


〈도움말: 송인성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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