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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문/화/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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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7-1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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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경2적 콘서트’

8월2~3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대 대양홀(1588-1544, 02-511-8210)

지난 5월 군대 생활을 마치고 오랫만에 다시 돌아와 내놓은 음반 <2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적이 데뷔 9년 만의 첫 단독 공연 ‘경2적 콘서트’를 연다. 패닉과 카니발, 긱스 등 그룹을 통해 또는 솔로로 진지하고 관조적으로 삶을 응시하는 가사와 세련되고 탄탄한 구성의 음악들을 들려준 이적의 음악들을 한자리에서 모아 들려주는 무대다.

1995년 패닉의 <달팽이>로 데뷔한 이적은 8장의 음반을 통해 모던록과 스탠더드 팝, 발라드와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100여곡을 쌓아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 가운데 <달팽이>부터 <몽상적> <아무도> <그땐 그랬지> <다시 처음부터 다시>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까지 29곡을 골라 들려줄 예정이다. 패닉의 김진표, 카니발의 김동률, 긱스의 정원영·한상원 등 그와 함께 활동했던 음악 동료들도 무대에 선다.

그는 첫 단독 공연에서 10명이 넘는 대규모 밴드와 함께 풍성한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또 현대무용과 영상 등을 통한 입체적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깜짝쇼나 말장난 수준의 만담으로 채워지는 공연이 아니라 실험성과 파격, 전위의식을 무대 위에서 직접 보여주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콘서트 | 빅마마, 세븐, 휘성, 거미 ‘컬러 오브 소울 트레인’

7월19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1544-1555, 1588-7890), 8월2일 오후 7시 대전무역전시관 코엑스홀(042-828-7762)

‘외모주의’를 비웃는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당당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빅마마, 라이브 실력과 춤솜씨로 올 상반기 음악계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받는 세븐, 화려함과 내면의 깊이를 드러내는 휘성, 힘 있는 목소리와 가창력의 거미가 함께 무대에 선다.

리듬앤드블루스, 솔, 블루스, 힙합 등 흑인음악 색깔이 강한 음악들을 소화해내고 있는 이들은, 기차를 테마로 한 무대를 통해 만남과 이별, 그리고 젊음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등을 독특한 연출을 통해 들려줄 계획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이자 음반기획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양군기획의 양현석 대표가 직접 연출을 맡는다. 이미 서로의 음반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으로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각자의 음악을 들려줄 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노래를 색다르게 들려줄 예정이다. 휘성의 2집 음반 곡들과 세븐의 새 뮤직비디오도 공연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들은 8월16일 부산과 8월30일 수원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전시 | 최병수 ‘현장전’

7월31일까지 서울 문화일보사 갤러리(02-3701-5340)

환경문제를 비롯해 반핵, 반전평화의 메시지를 표현한 걸게그림과 설치작품을 발표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강한 메시지를 표현해온 설치미술가 최병수의 ‘현장전’이 문화일보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문정현 신부의 표현에 따르면 “고통의 현장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가슴에 담고 안절부절 잠도 자지 못하는” 그는 1987년 이한열의 죽음을 보고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걸게그림을 제작한 이래 일본 교토 제3차 세계환경회의에서 얼음조각 <펭귄이 녹고 있다>(1997)를 만들고, 새만금 갯벌에 <하늘마음 자연마음>(2001)을 설치하고, 지구의 날 광화문에 (2001)을 전시하고, 한-베트남 평화공원에 <진실과 우정의 둥지>(2002)를 만들고, 이라크 바그다드(2003)로 달려가 걸게그림을 걸고 전쟁반대를 외치는 등 항상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한반도와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표현해온 많은 작품들을 한데 모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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