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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화성 탐사로봇의 암석 굴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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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7-1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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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과학읽기]

원시 생명체의 흔적은 대개 암석 깊숙이 숨겨져 있다. 이들은 생명체가 기거나 헤엄치고 걷기 이전의 상태로 미세한 단일세포 수준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거대한 암반을 뚫고 들어가 미생물의 흔적을 찾기도 한다. 최초의 생명체 흔적은 1996년 그린란드의 아킬리아섬의 작은 돌덩어리에서 발견됐다. 이 암석은 방사성 원소로 연대를 측정한 결과 38억3천만년 전의 경탄소로 밝혀졌다. 이것에 근접하는 오래된 생명체 흔적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 북서쪽에서 발견한 35억년 전의 경유황과 27억년 전의 분자화석 등이 있다.

생물체 흔적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화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성의 표면에서 생명친화적 흔적을 찾아내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항공우주국은 화성탐사선 스피리트와 오퍼튜니티를 잇따라 쏘아올렸다. 이들은 현재 초속 30km 이상의 속도로 화성을 향해 비행 중이고, 내년 1월부터 원격 탐사로봇 ‘로버’(ROVER)가 하루 40여m씩 이동하며 생명체 흔적을 찾아낼 예정이다. 로버 1, 2에는 나사 에임즈연구센터에서 개발한 특수 드릴이 장착돼 있다. 이 드릴은 화성 표면을 뚫고 들어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데 쓰인다.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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