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 지현, 장필순, 김영주 등 ‘언니에게 희망을’
7월19일 오후 7시 연세대 100주년기념관 콘서트홀(031-867-4655)
실력 있는 여성 뮤지션들이 모였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서다. 지현, 안혜경, 장필순, 오소영, 이자람 등의 다양한 음악과,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영주, 김선영, 박준면의 공연 등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지난해 7월 ‘언니들 내음’이란 전시에서 작은 공연을 하면서 성매매 피해 여성들과 인연을 맺은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은 이후 이들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자가 됐다. 주체적이고 강렬한 목소리로 여성의 생각을 노래해온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여성들로만 구성된 밴드와 함께 <왓츠 업> 등 역동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상급 뮤지컬 배우 김영주, 김선영, 박준면은 몇년 전부터 자신들의 재능으로 함께 기획하고 연출하는 무대를 통해 다른 사람도 돕고 싶다는 소망을 키워왔다고 한다. 이들은 성매매피해여성지원센터인 세움터를 통해 이곳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언니들’의 어려운 삶을 표현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시카고>에서 살인죄로 투옥된 6명의 여죄수들이 각자 남자를 죽이게 된 사연을 노래하는 부분을 공연하면서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삶과 썩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카고> 중 <셀 블록 탱고>와 <올 댓 재즈> 장면 등을 연기한다. 김선영씨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평소 뮤지컬 공연을 보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우리 공연을 통해 뮤지컬에 대해 좋은 느낌도 갖고 함께 즐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번 무대에서는 허스키한 중저음의 음색으로 독특한 음악 색깔을 가지고 활동해온 장필순과 후배가수 오소영이 함께 들려주는 잔잔한 음악들,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환경, 반전과 형화, 자매애 등을 노래해온 가수 안혜경의 무대와 어린 시절 예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이자람의 공연이 이어진다. 곤잘로 루발카바 · 데이비드 산체스 콰르텟 7월20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8-4480~2)
지난해 찰리 헤이든과 함께 내한해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던 쿠바 재즈 피아니스트 곤잘로 루발카바가 이번엔 데이비드 산체스 콰르텟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여백이 있는 서정적이고 섬세한 건반 터치에서부터 기관총을 쏟아붓는 듯한 현란한 테크닉까지 폭넓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곤잘로 루발카바는 30년 동안 통상금지법으로 묶여 있던 미국에서 공연을 가질 만큼 국경과 이념을 초월해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와 같이 무대에 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테너 색소포니스트 데이비드 산체스는 어려서부터 살사·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경험해왔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콰르텟을 구성해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열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라틴 재즈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다.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
7월16~18일 서울 호암아트홀(02-766-5210, 1544-1555)
해외로 진출한 월드컵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가 대항 경기는 축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외국의 유수 무용단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춤꾼들이 한 무대에 서는 기회가 마련된다. 2001년 열렸던 첫 공연에 이어 2년 만에 우리나라의 해외 무용스타들을 불러들였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로 승격된 김용걸은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솔로 작품(OPERA를 거꾸로 쓴 것)을 선보이고, 스위스 왕립 발레단의 최초 동양인 단원 전은선은 수석 무용수 드라고스 미할차와 함께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이뤄진 <화려한 프로코피에프>를 보여준다. 이 밖에 벨기에 무용단 발레 시 드 라비에서 활동하는 김남진은 직접 안무를 맡은 <절반>을, 독일 사브르큰 주립 발레단의 이용인 역시 자신이 안무한 <빌로우 더 서피스>를, 베를린 국립 발레단의 안은영은 유병헌 유니버설 발레단 부예술감독이 안무한 <밤으로의 꿈>을 무대에 올린다. 워싱턴 발레학교에 재학 중인 서희, 올해 프라하 국제 무용콩쿠르에서 각각 장려상과 동상을 받은 김현웅·이시연도 ‘예비 월드스타’로 초청받았다.

이 밖에 이번 무대에서는 허스키한 중저음의 음색으로 독특한 음악 색깔을 가지고 활동해온 장필순과 후배가수 오소영이 함께 들려주는 잔잔한 음악들,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환경, 반전과 형화, 자매애 등을 노래해온 가수 안혜경의 무대와 어린 시절 예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이자람의 공연이 이어진다. 곤잘로 루발카바 · 데이비드 산체스 콰르텟 7월20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8-44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