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마의 <오브리가드 브라질>
유럽의 살롱 음악과 아프리카의 리듬을 섞은 쇼로 리듬, 1930∼40년대 할리우드 스타일에 맞게 재가공된 격렬한 삼바 리듬, 북아메리카의 재즈와 브라질의 전통을 혼합한 보사노바가 살아 숨쉬는 나라, 그리고 ‘20세기의 모차르트’ 빌라로보스가 태어난 곳, 브라질. 클래식과 대중과의 접점에서 정열적인 활동을 해온 첼리스트 요요마가 브라질에 경의를 표하며 <오브리가도 브라질>(고마워요, 브라질이란 뜻)을 냈다. 아스트로 피아졸라와 함께한 <탱고의 영혼> 발매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라틴음반이다.
보사노바의 대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작곡하고 로사 파소스가 보컬을 맡은 <오 아모르 엠 파즈> <쉐가 데 사우다데>는 촉촉하게 젖어드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첼로의 우아한 선율, 점점이 떨어지는 듯한 피아노가 어우러진다. 기타와 첼로가 서로 속삭이는 듯, 으르릉거리는 듯 변화무쌍하게 만나는 빌라로보스의 <아 렘다 도 카보클로> 등을 비롯해 모두 16곡이 실렸다.
요요마와 이번 음반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라틴음악계에서 이름난 연주자들이다. 쿠바 태생의 클라리넷 주자 파키토 드리베라, 보사노바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로사 파소스,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에그베르트 히스몬티를 비롯해 요요마의 오랜 반주자인 캐서린 스톳이 함께했다. 소니뮤직.
유열의 음악앨범 <평화>
아침 아홉시. 대부분 사무실에서 또 하루가 시작되는 시각. 9년 동안 매일 아침 9시 카페라테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청취자들을 편안히 찾아왔던 한국방송 2FM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팀이 17곡을 추려 묶었다. 아일랜드 아티스트 존 셰한의 틴 휘슬과 마이클 하워드의 기타연주가 소박하고도 정겹게 만나는 <스패니쉬 포인트>, 니카라과에서 나고 자란 카디아 카르데날의 따뜻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계곡의 클라라>, 아프리카 서쪽 군도 카보베르데 출신의 세자리아 에보라가 부르는 낭만적인 노래 <마리아 엘레나> 등을 들으면 전 세계의 아침이 꼭 이 음악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로스뮤직.
<어 데이 인 뉴욕>
위대한 보사노바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열렬한 후계자들인 류이치 사카모토, 자크 모렐렌바움, 파울라 모렐렌바움이 뭉쳐 만든 그룹 ‘모렐렌바움2/사카모토’는 2000년 첫 합작음반 <카사>를 내고 세계 투어를 가졌다. 뉴욕에서 마지막 투어공연을 마친 다음날, 이들은 헤어지기 전 스튜디오에서 다시 모여 우정어린 음악을 나눴다. 2002년 11월7일, 우연 또는 필연으로 탄생한 음반이 바로 <어 데이 인 뉴욕>이다. <데사피난도> <쉐가데 사우데> 등 조빔의 대표작 8곡을 비롯해 고향과 애인을 버리고 아르헨티나로 간 남자에 대한 노래 <탱고> 등 11곡이 실렸다. 소니뮤직.

유열의 음악앨범 <평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