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 한반도 평화 기원 한국의 디바 콘서트
6월28일 5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1588-7890)
한영애, 이은미, 권진원, 이상은, 린애 5명의 개성 있고 실력 있는 ‘디바’가 한 무대에 선다. 40대 중반의 한영애, 30대의 이은미·권진원·이상은, 20대의 린애, 세대를 아우르는 여성 뮤지션들이 정전협정 50주년을 기념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여성들은 전쟁의 상처와 죽음으로 갈가리 찢긴 세상을 잇는 평화의 베틀을 짠다”는 뜻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한국 블루스의 대가인 한영애는 선명한 자아를 드러내는 독보적인 뮤지션이다. 한영애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신들린 무당이 한풀이 굿이라도 하는 듯 범상치 않은 열기가 느껴진다. 이전의 블루스 음악부터 포크, 레게, 테크노, 트립합을 뒤섞어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최근의 음악까지 모두 이번 무대에서 들려준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 먼 여행을 해온 이상은도 함께한다. 1980년대 말 성공의 보증수표였던 강변가요제 출신이지만 오버그라운드의 꼭두각시이기를 거부하고, 그는 자신만이 들려줄 수 있는 색깔 있는 음악을 찾아나서 <언젠가는> <공무도하가> <외롭고 슬픈 가게> 등 관조적이고 아름다운 절창들을 내놓고 있다.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이은미는 450번의 단독 라이브 공연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열정의 화신이다. 위풍당당한 목소리와 몸짓으로 <흐려진 기억들> <거리에 뿌린 추억> <기억속으로> <무스탕 샐리> 등을 노래한다. 노찾사 출신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온 권진원은 <살다보면> <사랑노래> <북녁파랑새> <지난 여름밤의 이야기> <해피버스데이> 등 꾸준히 새 노래들을 부르고 있다. 그는 “지금이 이라크전이 끝나고 한반도의 전쟁위험이 높아가고 있는 시점이고 또한 공연 날짜가 ‘6·25’가 막 지난 시점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젊은 싱어송라이터 린애는 가창력과 작사·작곡·연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여성 뮤지션이다. 애절한 발라드에 힙합을 가미한 <연인> 등 리듬앤드블루스,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의 취지에 공감해 김미화·김학도 두 사람이 사회를 맡았고, 평화운동의 대부인 문정현 신부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개혁당 김원웅 대표가 특별 게스트로 함께한다.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회원들도 반전·평화 메시지를 담은 ‘반전·평화만화전’을 현장에서 연다. 공연의 입장 수익금은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쓰인다. 콘서트 | 고양 아시아 록 페스티벌-샤우트 아시아 6월28일 7시30분 일산호수공원 특설무대(02-3272-2334)
경기도 고양시 문화예술인과 시민단체,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자발적인 문화축제다. 아시아의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한국의 대표적 록그룹이면서도 사회적 발언을 멈추지 않는 윤도현밴드와 강산에, 조선족 댄스그룹으로 중국 신세대들에게 폭넓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아리랑, 오키나와 출신의 여성 록 보컬리스트인 일본의 버닝 블러드 마리, 강한 록에 사회성 짙은 내용을 담아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얻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스랑크, 필리핀의 민속음악과 록,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조이 아야라 등의 펄펄 살아 숨쉬는 음악들을 초여름밤 호수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공연이다.
전시 | 한정현 가구디자인전 ‘더불어-홀로’
7월6일까지 서울 두아트갤러리(02-737-2505).
둥그런 자개밥상은 여럿의 숟갈이 교차하던 가족공동체의 상징이었다. 그렇다면 최근 늘어나는 ‘나홀로 가족’은 어떤가. 혼자 사는 사람의 집에는 어떤 가구가 놓여야 할까. 젊은 가구 디자이너 한정현은 오히려 ‘외로움’을 디자인의 요소로 적극적으로 끌어왔다. 전시장 2층을 ‘혼자 사는 사람의 집’에 어울리는 10여점의 가구로 채웠다. 외계인처럼 생긴 ‘텔레비전 의자’인 <텔레 사피엔스>는 ‘썰렁하게’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사람을 위한 가구다. 물론 친구가 오면 재미있게 생긴 이 의자를 권할 수도 있다. 알전등이 그대로 드러난 스탠드 조명에는 동그란 테이블이 맞붙어 있는데 절반은 전화, 절반은 메모지가 붙어 있다. 친구랑 수다를 떨거나 전화로 이것저것 메모를 할 때 편리하다. 세로로도 가로로도 걸 수 있는 기다란 거울 <랑데뷰>는 거울면에 두개의 시계가 달려 있어 ‘외국에 사는 친구가 지금쯤 뭘 할까’ 하고 시차를 계산할 필요가 없다. 티테이블 역시 해바라기 꽃잎처럼 날개를 접고 펴도록 돼 있어 손님이 오면 넓게 쓸 수 있다. 홀로 있을 때도, 누군가를 생각할 때도, 그 누군가가 곁에 있어도 쓸모 있고 아름다운 가구다.
새음반 | 메탈리카 <세인트 앵거>
결성 20주년을 맞은 메탈리카가 새 음반을 냈다. 1997년 <리로디드> 이후 6년 동안 기다려온 새 음악들이다. 1983년 데뷔 음반 <킬 뎀 올> 이후 최고의 메탈그룹이라는 자리를 내놓지 않은 이들은 이번에도 거대한 유행이 된 컴퓨터 사운드를 철저히 배제하고 정통 메탈 연주를 고집했다. 새로운 베이시스트 로버트 트루질로가 참여해 묵직하고 든든하게 저음을 받쳐준다.
새 음반에는 그들 특유의 거칠고 강렬한 음악이 담겼다. 박진감 넘치는 첫 싱글 <세인트 앵거>를 비롯해 모두 7~8분 길이의 대작들이다. 드러머 라스 울리히의 강렬한 연주로 시작해 변화무쌍한 리듬감의 전개가 인상적인 <프랜틱>, 무겁고 야성적인 멜로디에 실린 자조적인 가사가 귀를 기울이게 하는 <마이 월드> 등이다. 이번 음악들에 대해 보컬 제임스 해트필드는 “분노는 매우 순수한 감정이다. 분노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는 사람들이 분노를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세인트 앵거>는 분노를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첫 싱글 <세인트 앵거>의 뮤직 비디오는 미국의 샌 퀸틴 스테이트 감옥에서 죄수들과 함께 촬영했다. 유니버설뮤직.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이은미는 450번의 단독 라이브 공연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열정의 화신이다. 위풍당당한 목소리와 몸짓으로 <흐려진 기억들> <거리에 뿌린 추억> <기억속으로> <무스탕 샐리> 등을 노래한다. 노찾사 출신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온 권진원은 <살다보면> <사랑노래> <북녁파랑새> <지난 여름밤의 이야기> <해피버스데이> 등 꾸준히 새 노래들을 부르고 있다. 그는 “지금이 이라크전이 끝나고 한반도의 전쟁위험이 높아가고 있는 시점이고 또한 공연 날짜가 ‘6·25’가 막 지난 시점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젊은 싱어송라이터 린애는 가창력과 작사·작곡·연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여성 뮤지션이다. 애절한 발라드에 힙합을 가미한 <연인> 등 리듬앤드블루스,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의 취지에 공감해 김미화·김학도 두 사람이 사회를 맡았고, 평화운동의 대부인 문정현 신부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개혁당 김원웅 대표가 특별 게스트로 함께한다.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회원들도 반전·평화 메시지를 담은 ‘반전·평화만화전’을 현장에서 연다. 공연의 입장 수익금은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쓰인다. 콘서트 | 고양 아시아 록 페스티벌-샤우트 아시아 6월28일 7시30분 일산호수공원 특설무대(02-3272-2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