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 프랑스 문화축제 ‘2003 랑데부 드 서울’
6월13~23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하이퍼텍 나다 02-766-3390(영화제) 02-317-8500(공연)
비행기 안 타고 프랑스 간다?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동숭아트센터가 공동주최하는 프랑스 문화축제 ‘2003 랑데부 드 서울’이 6월13~2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제3회 프랑스영화제,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 무용 공연, 코미디 뮤지컬, 세계 광고영상축제 등 82번의 공연과 21편의 영화가 축제처럼 펼쳐지는 프랑스 문화의 진수성찬이다.
프랑스영화제는 개막작으로 한국 프랑스 합작영화인 전수일 감독의 <파괴>를 골랐다. 김영하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자살안내인 S와 자살의뢰를 하는 두 여자, 그 주변의 한 형제를 정보석·추상미·이수아·장현성 등이 맡았다.
최신 프랑스 영화 12편도 상영된다. 올 칸영화제 개막작인 <팡팡 튤립> 18년 전 히트작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의 18년 뒤 이야기에 원작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그리고 18년 후> 체홉의 소설 <갈매기>를 영화계를 배경으로 옮겨 각색한 <우리의 릴리> 일본 회사에 취직한 젊은 프랑스 여성의 경험을 담은 아멜리 노통의 소설이 원작인 <놀람과 전율> 등이 포함됐다. 한국의 임권택 감독과 프랑스의 평론가 피에르 르시엥이 선정한 특별상영섹션 ‘카르트 블랑슈’에서는 장 르느와르의 <게임의 규칙> <토니>를 비롯해 <길소뜸>(임권택 감독)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원세) <삼포 가는 길>(이만희) <무쉐뜨>(로베르 브레송) <거짓말 한가운데>(클로드 샤브롤) 등 한국과 프랑스 영화 9편이 상영된다. 예매 맥스무비(www.maxmovie.com). 공연 역시 메뉴가 푸짐하다.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팝 가수 안군(6월13일 오후 9시)과 서양과 동양 무용이 만나는 시적인 음악으로 호평을 받아온 켈레메니스 무용단(6월14일 오후 8시) 파리의 아르헨티나 음악인들이 비디오 아트와 탱고 음악을 아우르는 고탄 프로젝트 전자탱고그룹(6월18일 오후 9시) 베르나르 빌리스 마술쇼(6월19일 오후 7시) 디디에 록우드 재즈 삼중주(6월19일 오후 9시) 소프라노 이자벨 베르네(6월21일 오후 4시) 액션 테아트르 앙팡 어린이 연극(6월21일 오전 11시30분) 포브르 드 부와냐르 민속록 그룹(6월21일 오후 6시) 델리스파이스(6월21일 오후 9시) 무슈 에 마담 오 마임(6월23일 오후 6시) 등이 잇따라 공연한다. 프랑스 중세 음악과 16, 17세기 춤곡, 16세기 스페인 음악 등을 들려주는 파리 아르스 안티카 고음악 앙상블6월21일 오후 2시) 바로크 기타리스트 피에르 라니오(6월21일 오후 7시) 등은 낯설고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려준다. 이 기간 동안 동숭아트센터 야외 마당에서는 트럼펫과 곤봉, 허수아비를 이용한 곡예를 보여주는 알바트로스 극단(6월16~22일 오전 1시~5시) 셀린 바께 무용단, 라스깔루-남 무용단의 공연(6월15, 23일 오후 4시)도 볼 수 있다. 2만원의 티켓으로 하루 공연을 모두 볼 수 있으며, 야외공연은 무료다. www.rendez-vous.or.kr 춤 | 제11회 창무국제예술제 6월11~28일 서울 호암아트홀·포스트극장(02-3141-1770, 1588-7890·1555) 세계의 유수 무용단체와 실험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교류의 장, 창무국제예술제가 11돌을 맞았다. 지난 10년동안 아시아의 다양한 무용을 소개해온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는 ‘치유, 구원 그리고 평화-표현하는 여성’이란 주제로 여성성을 풍부하게 표현해온 일본·미국 등 여성안무가를 초청했다.
11~18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본공연의 오프닝 무대는 미국의 소수민족 무용단인 나이니 첸 댄스 컴퍼니의 <향>을 비롯해 우리나라 안무가 남정호의 <엄마의 일기>가 장식한다. 미국에서 20여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한국출신 안무가 이혜경이 이끄는 이혜경 앤 댄서스와 장선희 발레단도 선보인다. 대만계인 나이니 첸과 한국계인 이혜경은 미국 내 소수민족 안무가를 대표하며 서구 문화 한가운데서 아시아적 감수성을 적용·발전시켜온 춤을 보여준다. 공연의 절정은 각각 프랑스 현대무용과 한국 창작춤의 대모인 카롤린 칼송, 김매자의 만남이다.
카를린 칼송은 선, 서예, 태극권 등 동양문화에 대한 그리움을 춤으로 옮긴 <물에 대한 단상>을, 김매자는 판소리 <심청>에서 따온 <범피중류>를 춘다.
본공연의 열기를 이어 21~28일 포스트극장에서 열릴 공연은 ‘떠오르는 아시아의 안무가들’이다. 영국에서 갓 돌아와 귀국신고 무대를 치를 김향진, 부산에서 활동해온 정신혜를 비롯해, 고전발레·재즈·현대무용 등 각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적이고도 독특한 몸짓을 보여주는 유키오 우에시마 등 한·일 두 나라의 젊은 안무가 7명이 초대받았다.
콘서트 | 강산에 콘서트
6월20일 오후 8시, 6월21일 오후 7시, 6월22일 오후 4시 대학로 라이브극장 02-3272-2334
신선한 음악과 힘차고 자유분방한 목소리의 포크로커 강산에가 개성 강한 두 음악친구, 드러머 이기태와 키보디스트 고경천과 함께 “재미있고 통쾌하고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나섰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할아버지와 수박> <예럴랄라> <라구요> <넌 할 수 있어> <연어> 등 강산에의 인기곡과 <명태> <와그라노> <지금> 등 새 음반에 실린 곡들을 어쿠스틱하면서도 풍성하게 편곡해 들려줄 계획이다. 특히 최근 중국·일본·필리핀·인도 등 아시아 4개국의 음악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이들은 그곳에서 만든 새 노래를 연주하고, 그곳에서 만난 아티스트들과 여행 이야기를 영상과 함께 들려준다.
클래식 | 임형주의 ‘샐리 가든’
6월13~14일 서울 여의도KBS홀(02-515-8882)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첫 단독 콘서트. “샐리 가든 옆 언덕에서 사랑하는 이와 나는 만났죠”로 시작하는 예이츠의 시 ‘The Salley Garden’에서 따온 콘서트 이름처럼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자연주의다. 버드나무 정원 풍으로 꾸민 무대 위에서 섬세하고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줄리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뮤지컬 <지킬박사와 하이드> <오즈의 마법사>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최신 프랑스 영화 12편도 상영된다. 올 칸영화제 개막작인 <팡팡 튤립> 18년 전 히트작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의 18년 뒤 이야기에 원작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그리고 18년 후> 체홉의 소설 <갈매기>를 영화계를 배경으로 옮겨 각색한 <우리의 릴리> 일본 회사에 취직한 젊은 프랑스 여성의 경험을 담은 아멜리 노통의 소설이 원작인 <놀람과 전율> 등이 포함됐다. 한국의 임권택 감독과 프랑스의 평론가 피에르 르시엥이 선정한 특별상영섹션 ‘카르트 블랑슈’에서는 장 르느와르의 <게임의 규칙> <토니>를 비롯해 <길소뜸>(임권택 감독)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원세) <삼포 가는 길>(이만희) <무쉐뜨>(로베르 브레송) <거짓말 한가운데>(클로드 샤브롤) 등 한국과 프랑스 영화 9편이 상영된다. 예매 맥스무비(www.maxmovie.com). 공연 역시 메뉴가 푸짐하다.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팝 가수 안군(6월13일 오후 9시)과 서양과 동양 무용이 만나는 시적인 음악으로 호평을 받아온 켈레메니스 무용단(6월14일 오후 8시) 파리의 아르헨티나 음악인들이 비디오 아트와 탱고 음악을 아우르는 고탄 프로젝트 전자탱고그룹(6월18일 오후 9시) 베르나르 빌리스 마술쇼(6월19일 오후 7시) 디디에 록우드 재즈 삼중주(6월19일 오후 9시) 소프라노 이자벨 베르네(6월21일 오후 4시) 액션 테아트르 앙팡 어린이 연극(6월21일 오전 11시30분) 포브르 드 부와냐르 민속록 그룹(6월21일 오후 6시) 델리스파이스(6월21일 오후 9시) 무슈 에 마담 오 마임(6월23일 오후 6시) 등이 잇따라 공연한다. 프랑스 중세 음악과 16, 17세기 춤곡, 16세기 스페인 음악 등을 들려주는 파리 아르스 안티카 고음악 앙상블6월21일 오후 2시) 바로크 기타리스트 피에르 라니오(6월21일 오후 7시) 등은 낯설고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려준다. 이 기간 동안 동숭아트센터 야외 마당에서는 트럼펫과 곤봉, 허수아비를 이용한 곡예를 보여주는 알바트로스 극단(6월16~22일 오전 1시~5시) 셀린 바께 무용단, 라스깔루-남 무용단의 공연(6월15, 23일 오후 4시)도 볼 수 있다. 2만원의 티켓으로 하루 공연을 모두 볼 수 있으며, 야외공연은 무료다. www.rendez-vous.or.kr 춤 | 제11회 창무국제예술제 6월11~28일 서울 호암아트홀·포스트극장(02-3141-1770, 1588-7890·1555) 세계의 유수 무용단체와 실험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교류의 장, 창무국제예술제가 11돌을 맞았다. 지난 10년동안 아시아의 다양한 무용을 소개해온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는 ‘치유, 구원 그리고 평화-표현하는 여성’이란 주제로 여성성을 풍부하게 표현해온 일본·미국 등 여성안무가를 초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