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브랜드 뉴 헤비스(The brand new heavies)
6월8일 6시 서울 세종대 대양홀(02-784-5118)
1985년 런던에서 70년대 펑크에 열광하고 있던 동네 친구 얀 킨세이드(키보드·드럼), 사이먼 바르솔로뮤(기타), 앤드루 레비(베이스)가 시작한 그룹 ‘브랜드 뉴 헤비스’는 대중음악 역사의 한 장을 새롭게 썼다. 솔과 펑키, 재즈, 힙합 등을 아우르는 경쾌한 그들의 ‘댄스 뮤직’은 곧 ‘애시드 재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애시드 재즈는 이후 자미로콰이, 인코그니토 등으로 이어지며 최근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음악 장르로 자리잡았다.
전혀 무겁지 않지만 풍부한 음악의 결을 가진 브랜드 뉴 헤비스의 음악은 세련된 경쾌함으로 춤을 추게 한다. 그룹 이름의 헤비(heavy)는 경쾌하다는 뜻. 국내에서도 음악 마니아들이 그들의 음악에 열광한다.
그들의 첫 한국공연이 6월8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다. 18년 동안 한결같이 함께 연주하고 있는 3명의 멤버와 새로운 보컬 사이 스미스가 무대에 선다. 이전의 음악들에 더해 6년 만의 새 음반 <위 원트 스톱>에 담긴 디스코와 전자음악이 가미된 새롭고 군더더기 없는 연주를 들려준다. 이제는 꽤 나이가 들었지만 그들은 “지금도 댄스 클럽에서 우리 노래가 흘러나오고 젊은이들이 우리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을 보면 신난다”고 말하다. 그들의 음악에 맞춰 경쾌한 흥분을 느끼며 춤을 출 수 있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콘서트/ 조관우 2003 팝페라 콘서트 6월8일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588-7890)
조관우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지는 팝페라 공연을 펼친다. “5옥타브를 넘나드는” 목소리를 살려 100인조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음악을 들려주겠다느 야심이다.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 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김소현이 조관우와 듀엣곡을 부르고,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이 함께 출연해 경쾌한 연주로 크로스오버의 맛을 살린다. 8집 음반 <임프레션>에 실린 곡들과 <오버 더 레인보우> <꽃밭에서> <늪> <진정 난 몰랐네> 등이 레퍼토리다.
전시/ 고강철 개인전 6월14일까지 서울 아티누스(02-326-2326)
초대장의 1차적 기능은 행사의 장소·일시를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지만, 더 중요한 목적은 사람들을 오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잘 만든 그래픽 작품은 종이에 쓰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마음을 움직이는 이미지가 된다. 10여년 동안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고강철(36)도 이런 유혹을 자아내는 작가다.
신호등과 가로등에 두를 수 있게 만든 포스터, 관절이 단추로 이어진 종이 인형 포스터, 조선시대 두루마리 편지와도 비슷한 헝겊 옆서, 길이가 25cm나 되는 길쭉한 초대장 등 전시장엔 장난스럽고도 개성 넘치는 작품 50여점이 한데 모였다. 행사 이름과 날짜가 큼직한 활자로 뚜렷하게 박힌 종이 포스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그의 작품은 ‘낯선 충격’일 수밖에 없다. 대량으로 만들어 다수에게 배포하는 작품이 아니라, 손작업으로 한정 제작해 특정인들에게 전하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손때 묻은 그의 작품들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인간적인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콘서트/ 조관우 2003 팝페라 콘서트 6월8일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588-7890)

전시/ 고강철 개인전 6월14일까지 서울 아티누스(02-326-2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