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무진장’에서 주말을 보내면 건강은 저절로 찾아와
건강은 모든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관리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건강한 체력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겠지만 정치인에게도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다. 최근 당 정책위의장직을 맡고부터 매일같이 하루에도 수차례씩 열리는 당내외 회의를 비롯한 당정회의, 단체 및 민원인들과의 면담, 부처 업무보고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자면 가끔은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특히 내 지역구인 무주·진안·장수군처럼 면적으로 볼 때 전라북도의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드넓은 지역을 누비면서, 농민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주민들의 애로·건의 사항들을 청취해야 하는 상황에서 건강은 더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특별히 내세울 만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운동이나 비법은 아직까지 내게 없다.
전라북도 동북부 지역의 무주·진안·장수군을 일컬어 흔히 무진장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의 주맥과 소백산맥의 멧부리들이 종횡으로 우뚝해 전라북도의 지붕 구실을 하는 이곳 무진장은 내 고향이기도 하다. 한때는 세상의 이목을 피해 은둔자들이 숨어들던 심산유곡이었으나, 이제는 대한민국의 제일 가는 자연친화적 고장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고향 무진장이 내게 준 선물이 있다면, 그 중 으뜸이 바로 ‘건강’이다.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아직도 보전하고 있는 지역구를 주말마다 누비는 것만으로 커다란 운동이자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이 된다.
아마 나처럼 건강에 무심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사실 건강에 대해 별로 걱정해본 적이 없다. 몸에 좋다는 먹을거리를 애써 찾아먹지 않고 시간을 정해 운동을 하는 것도 없다. 건강을 위해 한 일이라고는 3년 전 담배를 끊고, 술을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게 고작이다.
건강을 소홀히 하거나 과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하루하루의 일과를 좇다 보면 건강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흔히들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얘기하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 것이다. 그 대신 주말이면 내 고향 무진장을 찾는다. 국회의원이 고향을 찾는 것은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무진장에서 지내는 주말은 내게 ‘일’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한참을 떨어져 있는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어르신들께 인사도 드리고, 평소에 미처 신경쓰지 못한 일들을 챙기다 보면, 걷는 것만으로도 일부러 운동하는 사람 이상의 운동이 된다. 무엇보다 고향에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는 만족감이 새로운 한 주일을 위한 소중한 활력소가 된다. 건강에 대해 무심하면서도 비만이나 성인병 걱정 없이 거뜬하게 지내왔으니, 고향이 내게 준 선물 중 이보다 더한 것이 어디 있을까? 정세균 | 민주당 정책위의장

건강을 소홀히 하거나 과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하루하루의 일과를 좇다 보면 건강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흔히들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얘기하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 것이다. 그 대신 주말이면 내 고향 무진장을 찾는다. 국회의원이 고향을 찾는 것은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무진장에서 지내는 주말은 내게 ‘일’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한참을 떨어져 있는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어르신들께 인사도 드리고, 평소에 미처 신경쓰지 못한 일들을 챙기다 보면, 걷는 것만으로도 일부러 운동하는 사람 이상의 운동이 된다. 무엇보다 고향에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는 만족감이 새로운 한 주일을 위한 소중한 활력소가 된다. 건강에 대해 무심하면서도 비만이나 성인병 걱정 없이 거뜬하게 지내왔으니, 고향이 내게 준 선물 중 이보다 더한 것이 어디 있을까? 정세균 | 민주당 정책위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