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 개막작은 신인 박경희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미소>. 실명의 위기에 처한 사진작가의 내면과 부조리한 현실을 과장 없는 시선으로 따라간 작품으로 선배 여성감독인 임순례 감독이 프로듀서를, 배우 추상미씨가 주연을 맡았다. 세계 여성감독들의 최근작 37편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 부문에선 1980년대 말 세계화의 압력에 맞서 거리에서 저항했던 젊은 여성 아나키스트 공동체의 역사를 담은 <베를린의 여걸들>, 남장 여성을 의미하는 드랙 킹에 대한 다큐멘터리 <비너스 보이즈> 등을 상영한다. <파니 핑크>의 도리스 되리, <안토니아스 라인>의 마린 고라스 등 중견 여성감독들의 최신작도 만날 수 있다. ‘딥 포커스’ 부문에선 성 정체성 및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도발적 언어로 표현해온 ‘사디 베닝 특별전’을 마련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개인회고전은 도금봉씨를 초청한다. <또순이>(1963), <백골령의 마검>(1969), <월하의 공동묘지>(1967), <산불>(1967) 등을 상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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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샤오시엔 감독 특별전 4월15~25일 서울아트시네마, 4월26~5월11일 시네마테크부산(02-3443-7088) 허우샤오시엔은 <비정성시>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며 아시아 영화의 보배로 떠오른 대만 감독. 하지만 그의 명성과 달리 국내 관객에게는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특별전에는 대만 뉴웨이브의 효시라 불리는 <샌드위치맨>부터 <희몽인생> <호남호녀> <남국재견> <해상화> 등 그의 대표작과, 개봉을 앞둔 신작 <밀레니엄 맘보>까지 모두 12편을 상영한다. 전시 야요이 쿠사마전 5월11일까지 서울 아트선재센터(02-733-8945) 야요이 쿠사마는 1950년대 말 뉴욕으로 건너가 베트남 반전운동, 성해방운동, 인권보호운동 등 당시의 정치적 이슈를 옹호하는 아방가르드적 정신을 표방하며 예술활동과 연결시켰다.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대규모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초기 작업 시절부터 지금까지 성장 배경에서 비롯된 강박관념과 편집증 그리고 환각증세 등을 강렬하고 감각적인 색채와 모티브의 반복을 통해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으로 그려내고 있다. 최근 제작된 10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연극 벤치에 앉아서 6월1일까지 서울 혜화동 배우실험실(02-3675-5092) 배우집단 숨이 2000년작 <세 남자>를 2인극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386세대의 방황과 고독한 삶의 이면을 부각시켰다. 벤치에서 만난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 거친 욕설과 음침한 농담을 주고받기 시작한다. 최우철 작·연출, 송기포·양동탁 출연. 콘서트 신광식 재즈 콘서트 4월14일 저녁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37-6841) 베니 굿맨에 비유되는 재즈 클라리넷과 색소폰 연주자 신광식의 첫 재즈 콘서트. 한국방송 관현악단 수석이기도 한 그는 3세대 드럼의 선두 주자인 임민수, 주목받는 젊은 뮤지션인 베이스의 이검, 피아노의 성기문 등과 함께 쿼텟을 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