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문/화/계/소/식

451
등록 : 2003-03-20 00:00 수정 :

크게 작게

발레

쿨베리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ㅣ 4월3∼5일 목·금 8시, 토 6시 서울 LG아트센터(02-2005-0114)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의 첫 번째 내한공연. 마츠 에크가 안무한 이번 공연은 나약한 왕자 지크프리트가 등장하고 백조들이 맨다리와 대머리 차림으로 춤추는 등 파격적 변화를 시도했다. 1992년 초연 당시 평론가들이 공연 도중 극장을 떠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마츠 에크는 <가디언>이 “발레를 가장 급진적으로 발전시킨 인물”이라고 평가한 안무가로 <카르멘> <지젤> 등 수많은 고전발레를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해왔다.

콘서트

블루ㅣ 3월20일 8시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02-574-6882)

영국 출신의 4인조 리듬앤드블루스(R&B) 보이밴드 블루의 첫 내한공연. 현재 영국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이다. 엘튼 존의 지도 아래 <소리 심스 투 비 더 하디스트 워드>를 새롭게 불러 화제를 모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올 라이즈> <디스 템테이션> <롱 타임> 등 그들의 히트곡을 모두 들려줄 예정이다.


박화요비ㅣ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콘서트’

3월22일 7시, 3월23일 6시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02-574-6882)

지난해 발매한 음반에서 리메이크곡 <어떤 가요>를 통해 호소력 깊은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리듬앤드블루스 가수 박화요비의 콘서트.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가 봄을 재촉하는 공연이 될 듯하다. 리듬앤드블루스뿐 아니라 발라드·댄스·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

안데르센 전ㅣ 4월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02-599-1856)

<성냥팔이 소녀> 등을 지은 덴마크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75)의 동화 속 세계를 다채로운 화풍으로 재현한 삽화들이 전시된다. 안데르센이 생전 삽화가로 고른 빌헬름 페델센과 로렌츠 프롤리히의 19세기 삽화를 비롯해 리스베트 츠벨커, 구로이 겐, 홍성찬·한병호 등 유럽·일본·한국 작가 21명의 작품들이 나온다. 전시는 광주 시립미술관(4월12일~5월30일), 춘천 남이섬 안데르센 홀(6월4일~8월31일), 서울랜드 기획전시실(9월5일~10월30일)로 이어진다.

마인드스페이스전ㅣ 5월18일까지 서울 삼성미술관(02-771-2381)

마크 로스코, 제임스 터렐, 라니 마에스트로 같은 세계 미술판의 중견·신예 작가들의 작업이 현대미술에서 소외된 내면의 정신세계란 주제로 엮인다. 추상표현주의 작가 마크 로스코의 색면추상은 부유하는 존재의 허무함을 일깨우고, 인도 출신 작가 애니시 카푸어의 블랙홀 같은 구멍 조형물 <나의 몸 당신의 몸Ⅱ>는 돌고 도는 세상사를 은유한다.

연극

채윤일의 엘렉트라ㅣ 4월6일까지 서울 김동수 플레이하우스(02-3675-4675)

‘2003년 채윤일 연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그리스의 대표적 비극작가인 아이스킬로스의 <아가멤논>, 소포클레스의 <엘렉트라>, 에우리피데스의 희곡을 한데 묶어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부인이 남편을 죽이는 피의 묵시록을 통해 인간을 성찰한다.

클래식

오은정 오보에 독주회ㅣ 3월23일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02-399-1706)

프라임 필하모니에서 수석 주자로 활동해온 중견 오보이스트 오은정 독주회. 피아니스트 김계희씨와 호흡을 맞춰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1960년 독일 현대 작곡가 루돌프 켈터보른이 오보에의 거장 하인츠 홀리거를 위해 작곡한 <오보에를 위한 소나타>를 국내에서 초연한다.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