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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문/화/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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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3-12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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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일본영화의 황금기 1950년대 거장 15인전

3월20~3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02-521-3147)

세계적인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백치>를 비롯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괴수영화의 원조 <고지라>(혼다 이시로), 남자들에 의해 비틀린 인생을 살아가는 여자의 이야기 <오하루의 일생>(미조구치 겐지), 고리대금업자와 창녀의 사랑을 담은 <나니와의 사랑 이야기>(우치다 도무) 등 1950년대 일본영화의 황금기를 빛낸 국내 미공개 걸작들이 선보인다. 개막작은 섬마을 분교 여교사의 헌신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스물네 개의 눈동자>(기노시타 게이스케). 오후 2시, 5시, 7시30분에 세 차례씩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일본국제교류기금·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와 함께 마련했다.

◎파고다 극장의 유언- 내일로 흐르는 강에서부터 로드무비까지

3월13~15일 서울 광화문 아트큐브(02-2002-7770∼1)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한국동성애자연합 등이 여는 퀴어영화제. <로드무비> <번지점프를 하다> 등 장편 4편과 <경멸>(김진한), <허스토리>(민규동), <비트윈>(이현승) 등 19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단편 12편을 상영하며, 이송희일 감독 특별전에서 <슈거힐> <마초사냥꾼> 등 4편을 상영한다. 15일 오후 1시에는 ‘수수께끼, 동성애자와 한국영화의 기묘한 동거’라는 제목으로 세미나가 열린다. 이 행사의 계기가 된 파고다극장은 70년대 중반부터 20여년간 게이 커뮤니티의 상징적 메카로 알려진 극장으로 지난해 폐관됐다.

전시

◎존배 조각전

3월14일~5월18일 서울 로댕갤러리(02-2259-7781)

재미 조각가 존배 (1937~) 회고전.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바우하우스식 디자인 교육을 받은 그는 구성주의의 영향을 받아 사물을 분해하여 가장 근원적인 요소로 해체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을 주로 해왔다. 철선을 겹겹이 쌓아 세포 구조나 수학 모형과 같은 형태를 새로이 창조해내거나 철 형상을 빚어내어 고전적인 조각의 감수성을 이끌어낸다. 철선을 접고 구부리고 잘라내며 우울과 고독, 갈등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기도 한다.

국악

◎2003 겨레의 노래뎐

3월29~30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2274-3507∼8)

우리 민족의 소리인 ‘민요’를 토대로 관현악과 소리가 만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금강산가극단, 장사익, 김용우, 부여산유화가보존회 박홍남, 국립창극단 노래가 어우러진다. 재일조총련 산하의 금강산가극단은 북한의 민족가극 <춘향전> 가운데 <꽃노래>를 국내 무대에선 처음으로 들려준다. 소리꾼 장사익과 김용우가 각각 <아버지> <통일 아리랑> 등을 신명나게 부른다. 또한 <정읍사>와 함께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노래로 알려진 ‘부여산유화가’를 전승자인 박홍남(84)이 선보인다.

연극

◎러브 페스티벌

3월7일~6월1일 서울 아리랑소극장(02-766-1483)

젊은 남녀, 중년, 노년, 죽음을 앞둔 젊은 부부 등 네 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를 묶었다. 네 작품 모두 극단 한강, 오늘 연출가인 위성신이 연출을 맡았다. 첫 번째 작품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3월30일까지)는 여관이란 공간에서 다섯쌍이 그려내는 사연을 속도감 있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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