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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스트레스는 땀방울로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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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2-1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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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운동에 채소음료로 에너지 충전… 주말에는 산바람 마시며 피로 씻어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으며,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어버린다는 말에서 보듯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러 주위사람들이 건장한 나의 체력을 보고 특별한 비법이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나만의 비법은 없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아무 운동이나 즐긴 덕분에 성인이 된 뒤 만능 스포츠맨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요즈음같이 바쁜 공직일정에서는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국가의 중추적 교통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철도에 몸을 담고 있다 보니 날마다 긴장된 생활이고 바쁜 나날의 연속이다. 국민에 대한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구상과 고속철도 건설, 동해선·경의선철도 연결공사 등 일선현장을 살피다 보면 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일 때가 많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늘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한다.

전날 늦게 잠자리에 들더라도 다음날에는 일찍 일어나 환경이 잘 정비된 갑천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조깅으로 땀을 흘린 뒤, 가까이에 있는 유성온천에 들러 땀과 스트레스를 씻어버린다. 출근 뒤에는 채소로 만든 음료수를 한잔 마셔 갈증을 풀어주고 몸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이 음료는 생무와 당근, 우엉, 표고버섯, 마른 무청을 2ℓ 정도의 물에 넣고 끓여 1ℓ 정도로 졸여 만드는데, 하루 3번 정도 마시면 3∼4일간 마실 수 있다. 채소를 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여러 종류 영양소가 골고루 섞여 있고 향도 좋아 마시기도 좋다.

아침운동과 채소음료는 몸뿐 아니라 정신적인 에너지도 충전해주어 하루를 상쾌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직원들과 탁구나 테니스 등을 한다. 운동을 하다 보면 체력관리는 물론 직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해지고 직장 내 의사소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주말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산에 오른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주변의 작은 산을 즐겨찾지만, 시간이 있을 때는 명산인 계룡산을 찾을 때도 있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손으로 훔치며 정상에 올라서서 맑은 산바람을 가슴 깊이 들이마시면 피로가 일순간 날아가버리지만, 옛 사람들이 말한 대로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어 좋다. 건강유지를 위해 특별한 비방을 찾기보다는 일상생활 가운데 욕심을 버리고 마음 편하게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손학래/ 철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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