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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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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2-14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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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전인권 ‘행진’I 2월22일 7시 서울 장충체육관(02-3273-2334)

1980년대 중반 들국화라는 이름으로 <행진><그것만이 내 세상><매일 그대와>등 주옥같은 노래를 들려준 전인권씨가 14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며 준비한 공연이다. 89년 <지금까지 또 이제부터> 이후 선보이는 새 음반에는 들꽃 같은 인생을 담담하게 그리며 희망을 일구는 소망이 담겨 있다. 아내와 헤어진 뒤의 아픔을 절절히 묘사한 <코스모스>와 <새야>도 수록했다. 그는 “<사랑한 후에>나 <행진>보다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럴 바에야 음반 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이 생겼다. 다시 한번 모험을 해 볼 배짱이 생겼다.”고 말한다. 음반 프로듀서는 강산에와 오래도록 호흡을 맞춰온 일본인 하치(가스가 히로후미)가 맡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윤도현·김종서가 축하무대를 준비한다.

‘올 댓 라이브’-모던록이 들려주는 4가지 라이브 이야기 I 3월1일 6시 서울 연세대 대강당(1588-1555, www.cncr.or.kr)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문화연대)가 라이브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한 콘서트를 연속으로 열기로 하고, 그 첫 번째로 여는 콘서트다. 경쾌하고 맛깔스러운 멜로디와 담백한 보컬로 인기를 끄는 델리 스파이스, 지난해 4년 만에 3집 <꿈의 팝송>을 내놓고 더욱 감미로운 음악으로 주목받은 언니네 이발관, 그룹 결성 이전부터 각자 7년 넘게 35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면서 닦은 실력으로 녹록치 않은 음악을 들려주는 트랜스픽션, 대학가요제 출신의 이한철이 언더그라운드 시장으로 뛰어들어 고생을 자처하며 한국형 청키 사운드를 들려주는 불독맨션 등 국내 모던 록을 이끄는 밴드들의 연합공연이다. 문화연대는 공연을 통해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건립, 공연 관련 조세 지원, 라이브클럽 살리기 등의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리 오스카 & 맨해튼 트랜스퍼 밴드 I 2월15일 4시·8시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02-2187-5656)

<비포 더 레인><마이 로드>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하모니카 연주자 리 오스카가 신보 발매를 앞두고 재즈그룹 맨해튼 트랜스퍼 밴드와 함께 내한 무대를 갖는다. 리 오스카는 블루스·재즈·팝·펑키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하모니카를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시켜왔다.

연극

집 I 2월14~23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1173)

지난해 가을 국립극단이 가족을 주제로 올린 세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집>이 재공연된다. 13평짜리 반지하에 사는 한 가족이 좌충우돌하며 화해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집다운 집을 마련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연극. 연출가 박근형이 대학로 소극장을 벗어나 처음 국립극장과 손잡은 작품이다. 역시 처음 시도되는 중극장에서 공간 변화에 따른 연출 스타일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

사이코드라마전 I 2월28일까지 서울 성곡미술관(02-737-7650)

성곡미술관의 제4기 인턴 전시기획 과정을 수료한 예비 기획자들의 공동기획전. 정신의학의 치료기법 가운데 하나인 사이코드라마를 미술의 언어로 풀어낸 이색전시회다. 극적 구조가 있는 사이코드라마를 여러 장르의 미술작품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미술적 표현의 장을 모색한다. 평면·회화·설치·도예·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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