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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스트레스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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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12-1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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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리기

일러스트레이션/ 방기황
누구나 스트레스를 느끼게 마련이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건강상태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때는 상태에 따라 4단계의 접근법을 고려한다. 첫 번째는 약간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상태로 해로운 직책이나 역할로 인해 도전과 흥분을 경험하는 상태다. 환자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상태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수행능력을 자극하고 성취감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이때는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에 의해 지장받는 단계다. 일에 짓눌리고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끼며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치명적 위협으로 작용하는 것은 세 번째 단계부터다. 이때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심신에 악영향을 끼친다. 반드시 치료받는 게 좋다. 단순한 스트레스 감소 치료만으로는 소용없다.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기에 전문적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그 상태가 지속되면 네 번째 단계로 이행된다. 탈진·비현실감·성취감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휴식에 의해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외적 스트레스 요인의 변화 없이는 회복이 힘든 상태기 때문에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흔히 사용하는 운동치료에는 관절·근력 운동과 심폐 이완운동 등이 있다. 이런 운동을 꾸준히 하면 여러 가지로 심신에 도움을 준다. 먼저 육체적·정신적 참을성과 강인한 힘을 길러주며 신체적 균형과 우아함을 더해준다. 이로 인해 만성피로, 만성적 긴장, 퇴행성 질환 유발요소들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게다가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적혈구도 증가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필요한 혈액을 심장이 잘 분배하고 아드레날린 분비가 줄어들어 스트레스가 차츰 사라진다.

운동은 신체가 긴장하고 피로할 때 생겨나는 젖산의 생성을 줄이고 신체가 필요로 할 때 심장이 충분히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페활량이 좋아지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기도 한다. 섬유소·단백질 등이 줄어들면서 혈액응고를 막는 기능도 한다. 스스로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날마다 하는 버릇이 중요하다. 운동이 생활화돼야 스트레스 해소도 생활화될 수 있다. 자그마한 운동은 스트레스 대처를 위한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다.

전세일 ㅣ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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