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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DVD로 즐기는 클래식 음악 추천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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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11-14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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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TDK)

해마다 1월1일이면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전통 깊은 빈 필의 신년 음악회의 영상이 올해는 TDK를 통해 DVD로 출시되었다. 빈 필과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해온 오자와 세이지의 지휘는 단정하고 절제된 콘서트 피스 스타일인데, 16 : 9 아나몰픽 영상은 매우 밝고 화사하며, DTS 사운드도 오케스트라 총주의 중량감과 각 악기의 질감이 명료하게 전달된다.



<베르디 - 레퀴엠>(EMI)

아바도가 베를린 필의 상임 지휘자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인 2001년 1월에 연 베르디 서거 100주기 기념 콘서트의 실황을 수록한 DVD다. 수차례의 심장수술과 긴 투병생활로 인해 앙상하게 마른 모습이지만, 가장 자신 있는 작품인 만큼 아바도의 지휘는 원기왕성하고 활력에 넘친다. 아나몰픽 16 : 9 영상은 놀랄 만큼 투명하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며, DTS 5.1 채널 사운드도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음향을 들려준다.



<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집>(Sony)

이 작품의 대표적인 명연주로는 굴드의 1981년 녹음을 대부분 첫손에 꼽는데, 이 DVD에는 바로 굴드의 마지막 음반이 된 81년의 스튜디오 녹음 광경이 수록돼 있다. 4 : 3 화면과 PCM 스테레오 화질과 음질은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굴드가 직접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뷰와 함께 이제는 전설이 된 역사적인 명연주의 탄생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Image Entertainment)


바흐 사망 250주년을 맞은 2000년 1월1일에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4시간 연속 바흐 음악회를 수록한 DVD다. 바비 맥퍼린이 주도한 이 날의 연주회에서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킹스 싱어스, 자크 루시에 트리오, 길 샤함 등의 쟁쟁한 연주자들이 바흐의 작품을 오리지널 클래식에서부터 재즈와 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해 흥겹게 연주함으로써 보는 사람에게 음악적 쾌감을 안겨준다. 1.78 : 1 아나몰픽 화질은 높은 해상도와 선명한 색상을 보여주고,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도 밀도와 집중력이 높은 음향을 들려준다.

김태진/AV·클래식 음반 평론가 hajin@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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