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물에 하반신 담궈 노폐물 제거… 감기 막아주고 주취해소에도 특효
시골에서 태어나 초·중학교 시절 왕복 10여km를 걷기보다는 뛰어다니며 학교를 다녔다. 그때 얻은 기초체력 덕택에 나는 주위로부터 강건한 체질이라는 말을 듣곤 한다.
일과에서 받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틈틈이 테니스를 하고 헬스클럽에서 러닝도 한다. 주말엔 가족과 산에 오르며 심신을 단련해왔다.
그외에도 나는 심신을 관리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반신욕’(半身浴)을 하고 있다.
8년 전 고교선배 한분으로부터 “인체의 모든 병의 근원은 상반신 체온이 높아지고 하반신 체온이 낮아지는 데서 오는 ‘냉’ 상태인데 반신욕은 상반신을 차게 하고 하반신을 덥게 해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는 냉을 없애는 데 특효가 있으니 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 다음날부터 새벽 6시쯤 일어나 30분가량 반신욕을 해온 지 어언 8년 반이 되었다.
처음 시작한 반신욕이 쉽지만은 않았다. 반신욕을 하기 위해서는 38∼40℃의 더운물을 욕조에 준비한다. 그런 다음 명치 아래의 하반신만을 물에 담그고 15∼20분가량 있으면 두한족열(頭寒足熱) 상태가 되어 수축된 혈관이 열리고, 혈액순환이 부드럽게 되면서 땀을 통해 몸 속에 쌓인 독소물과 노폐물이 빠져나가 몸 전체의 기능이 향상된다. 친구인 의대교수도 반신욕의 의학적 효능을 인정했다.
더운물 속에 앉아 땀을 쏟아내면 오히려 상쾌하면서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머리는 맑아지고 몸은 한결 가벼워져 집중력이 커진다. 내가 반신욕을 예찬하는 것은 건강증진 외에 인내심도 길러지고, 일과에 대한 성찰의 시간도 갖게 되어 일석다조(一石多鳥)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신욕이 생활의 일부가 되는 데는 아내의 도움이 컸다. 40℃의 물 속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땀만 흘리며 날마다 30분을 견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내가 욕실용 깔판을 마련해준 덕에 욕조에 걸쳐놓고 책과 신문을 보거나 글을 쓰면서 더운물 속에 앉아 있는 지루함을 이겨낼 수 있었다. 반신욕을 시행한 뒤 나는 감기에 걸린 일이 없다. 또한 농촌 출신인 나는 어렸을 때 발뒤꿈치가 각질피부로 변해 몇해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이 되면 발뒤꿈치가 갈라져 고통을 겪었는데, 갈라짐 현상이 깨끗이 사라졌다. 반신욕을 하면 땀을 통해 주독이 흘러나와 주취해소에 특효가 있음을 느낀다. 짧은 시간에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반신욕이 나의 건강을 담보해준다. 바쁘고 피곤하고 짜증난 생활에서 건강한 나를 지켜주는 반신욕을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다.

사진/ 박주선ㅣ국회의원
반신욕이 생활의 일부가 되는 데는 아내의 도움이 컸다. 40℃의 물 속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땀만 흘리며 날마다 30분을 견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내가 욕실용 깔판을 마련해준 덕에 욕조에 걸쳐놓고 책과 신문을 보거나 글을 쓰면서 더운물 속에 앉아 있는 지루함을 이겨낼 수 있었다. 반신욕을 시행한 뒤 나는 감기에 걸린 일이 없다. 또한 농촌 출신인 나는 어렸을 때 발뒤꿈치가 각질피부로 변해 몇해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이 되면 발뒤꿈치가 갈라져 고통을 겪었는데, 갈라짐 현상이 깨끗이 사라졌다. 반신욕을 하면 땀을 통해 주독이 흘러나와 주취해소에 특효가 있음을 느낀다. 짧은 시간에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반신욕이 나의 건강을 담보해준다. 바쁘고 피곤하고 짜증난 생활에서 건강한 나를 지켜주는 반신욕을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