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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맨손체조가 노화를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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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8-2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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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체조로 몸을 상쾌하게… 삼 달인 물로 면역기능 높여

사진/ 조부영ㅣ국회 부의장
몸은 정직하다. 관심과 애정을 쏟는 만큼만 건강과 행복을 준다. 그러하기에 나는 오늘도 내 몸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건강도 노력하는 자의 몫이다.

우리 속담에 우환이 도둑이라고 했다.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집안은 재산이 모이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환자가 있는 가정은 항상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그로 인해 건강하던 다른 가족도 병을 얻고 만다. 병은 나기는 쉬워도 낫기는 진정 어려운 것이다.

나는 애초에 건강체질을 타고났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리고 그 말을 믿어서인지 나만의 특별한 건강관리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른살 때부터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맨손체조를 해오고 있다. 아무리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하루에 30분 정도는 팔굽혀펴기 등의 맨손체조를 반드시 한다. 체조를 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시간과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사무실이든 집에서든 틈만 나면 맨손체조를 한다. 맨손체조는 신체의 유연성을 향상시켜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근육과 인대의 부상 위험을 감소시키면서 그 자체로도 매우 좋은 운동이다. 맨손체조는 특별한 시간과 장소, 기구가 없어도 가능한 손쉬운 운동이다. 특히 유연성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다른 체력 요소보다 일찍 노화가 시작되는데, 규칙적이고 꾸준한 맨손체조는 유연성 확보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믿는다.

맨손체조를 할 때는 체온을 어느 정도 높인 다음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몸의 힘을 뺀 상태에서 천천히 근육과 인대를 늘리면서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계까지 펴서 그대로 약 10여초 동안 머무른다. 허리나 팔 부위 관절 등 몸의 중요 요소마다 이렇게 10여 차례씩 돌아가면서 30여분씩 하고 나면 몸이 아주 상쾌하다.


그리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섭생이다. 매일 먹는 밥을 어떻게 영양가 있게 먹느냐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는 말도 있듯이 말이다. 나는 삼 달인 물을 30여년 전부터 장복하고 있다.

삼의 효능은 지금도 새로운 것이 계속 밝혀지고 있지만,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지혜롭게 한다고 고서에 나와 있다. 특히 삼은 주위 환경으로부터 오는 각종 스트레스 등에 대해 방어능력을 증가시켜 생체가 더 쉽게 적응하도록 하는 능력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나는 스트레스를 다른 사람에 비해 덜 받고 항상 즐거운 가운데 생활하고, 그로 인해 더욱 건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물론 담배는 안 피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담배를 피워봐야 배도 안 부르기 때문에 안 피운다지만 나는 건강을 위해 피우지 않는다. 오늘도 나는 간단히 맨손체조를 한 뒤 삼 달인 물을 먹고 사무실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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