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PR비, 마약 스캔들로 휘청… 시민단체 역할 강화 등 역학구도에 변화 일듯
연예산업이 들썩들썩거린다. 시작은 지난 2월 초였다. 문화방송 <시사매거진2580>에서 가수들의 PR비 실태를 방영한 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문화연대)가 제보받은 PR비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PR비’로 불리는 앨범 홍보용 뇌물의 유형과 이를 제공받은 방송사 PD와 스포츠신문 기자들의 규모, PR비 대가의 유형 등이었다. 문화연대는 지상파 방송 3사 PD 각 2명씩 6명과 스포츠신문 기자 2명 등 모두 8명의 명단을 넘겼다.
매니지먼트사 거품 빠질까
곧 음반사 사장들이 해외로 나가거나 국내에서 ‘잠수’에 들어갔다. 방송가가 긴장하고 일부 스포츠신문 가요담당 기자가 2∼3일씩 출근을 피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스포츠신문 영화기자들의 금품수수 사건이 터졌다. 또 검찰이 영화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해가던 지난 3월7일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성현아씨가 엑스터시를 상습복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황수정, 싸이 등의 마약사건이 ‘단타’에 그쳤던 데 비해 이번 엑스터시 건은 20∼30명의 연예인리스트 확보설이 돌면서 확대일로에 들어섰다. 그 와중에 공정거래위는 연예인 관련 산업분야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매니지먼트사의 연예인에 대한 거래상 지위남용행위, 불공정 약관에 의한 계약 등을 초점으로 삼고 있다.
‘단발성 소나기냐? 싹쓸이성 폭우냐?’는 의문을 던져볼 만하다.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방송사, 스포츠신문 등 연예산업의 주요 주체들이 한번씩 물세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로 봐서는 간단하게 끝날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연예계가 온통 마약 이야기로 가득 차면서 사그라드는 듯했던 가요 PR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화사 회계장부에 고스란히 기록된 촌지비용과 달리 은밀하게 처리하기로 소문난 가요계 금품수수 관행 덕분에 해당 관계자들이 ‘물증을 못 잡아 대충 넘어가다보다’ 했다지만, 검찰이 음반사를 겸한 영화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요 PR비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방송사 PD에 대한 소환조사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새로 개발된 검사법을 적용한 엑스터시 건도 지난해 도핑테스트만 했던 연예인들을 다시 불러 검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련의 회오리가 연예산업 안팎에 보이지 않는 변화를 조금씩 일으키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는 곳은 지난해 ‘갑자기’ 대규모화한 매니지먼트사들이다. 에이스타스, 싸이클론, 튜브, 싸이더스 등 지난해 생겨난 대형 매니지먼트사들은 거액의 계약금을 주고 크고 작은 스타들을 끌어모아 연예인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벤처형 자금이 대규모로 투입됐다. 하지만 들어간 돈에 비해 수익이 좀체 나지 않으면서 사실상 해체되기 시작했다. 닷컴 기업들이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위기를 맞은 모양새와 비슷하다. 일부 매니지먼트사는 올 들어 직원 월급마저 거르게 되면서 ‘곧 부도난다더라’는 흉흉한 소문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터진 마약과 PR비 파동은 매니지먼트사들의 거품 빼기에 촉진제 구실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스포츠신문이 동네북이냐” 이는 일본 연예산업의 구조를 급속히 닮아가던 속도에 브레이크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선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왕’이다. 소속 연예인들을 내세워 방송 프로그램 자체를 좌지우지하고, 인터뷰의 경우는 오히려 돈을 받기까지 한다. 또 매니지먼트사가 아예 프로그램 일부를 제작해 납품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서 방송사를 향해 “싫으면 관둬”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매니지먼트사는 SES, 보아 등을 데리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하나 정도이지만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생겨나면서 이런 현상은 가속화돼 왔다. “매니지먼트사들이 집단으로 문화방송 출연을 거부한 사태는 지난 10년 동안 연예인과 방송사간의 권력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결과적인 사건이다. 연예 매니지먼트사가 거대기업화하면서 한 매니지먼트사가 여러 연예인을 데리고 방송사과의 관계에서 권력을 지게 됐다. 따라서 요즘에는 파트너십이 기본적인 마인드다. 예전처럼 매니지먼트를 함부로 대했다가는 당장 스타급들이 대거 출연 거부하니까, 서로서로 조심하고 잘하자는 분위기다.”(문화방송의 한 PD). 공룡화하던 매니지먼트사의 거품이 빠질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은 당분간 SM엔터테인먼트의 독주를 도와주기에 알맞아 보인다. 방송사처럼 매니지먼트사와 공생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스포츠지의 경우는 어떤가? 한 스포츠신문 기자는 ‘우리가 무슨 동네북이냐’는 분노감과 ‘문제 기자는 연예팀의 극히 일부’라는 억울함과 더불어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동시에 겪고 있다고 말한다. “내부의 시선 때문에 더 곤혹스럽다. 스포츠지 안에서 연예팀은 묘한 동경과 호기심, 경멸을 한꺼번에 받아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경멸의 눈초리가 많아졌다. 어떤 신문의 경우는 연예팀이 야구팀 등으로부터 ‘악의 축’이란 소리까지 듣고 있다.” 지면에서 작은 변화도 엿보인다. 최근 한 스포츠신문은 마약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연예인 인권을 마구 침해하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1면 톱으로 실었다. 그렇다고 검찰에 대한 분풀이성 기사로 보이지는 않는다. 황수정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에 비해 엑시터시 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은 너무 앞장서서 많은 걸 흘리며 불순한 의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스포츠신문 기자들 사이의 공통된 시각이다. 황수정 사건 때에 비해 ‘추측보도’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금품수수 등 일부의 문제점은 당장은 수그러들지언정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른 스포츠신문 기자의 말이다. “영화 기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발표되던 14일은 우연찮게 화이트데이였다. 매니저들이 사탕꾸러미를 들고 회사를 찾아오자 ‘이것도 장부에 적었다가 나중에 뇌물 어쩌구 하는 거 아니냐’고 자조어린 말들을 많이 했다. 동시에 ‘일선 매니저한테서 (촌지) 받으면 안 돼, 영수증 처리할 수도 있으니까. 받으려면 사장한테 직접 받아야지’라는 말도 일부에서 농담처럼 오갔다.” 방송사는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보통 뇌물을 받는 PD는 음악 프로그램 담당에 국한된다. PD가 돈 받고 출연시켜주는 식인데 요즘 음악 프로그램이 시들해지고, 시청률도 낮아져 갈수록 음악 PD들의 힘이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뇌물도 줄어들고 앞으로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문화방송 예능국 PD) 방송사 내부에서 일고 있는 개선 움직임도 예전에 없던 일이다. 문화방송처럼 보도제작국에서 지속적으로 연예계 비리를 파헤치며 내부를 견제하기도 하고, 한국방송은 감사실에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시민단체인 문화연대가 음악 프로그램의 ‘권력 약화’와 방송사 내부의 개선 움직임에 결정적인 구실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연대는 지난해 ‘대중음악개혁을 위한 연대모임’을 별도로 조직해 ‘가요 순위프로그램 폐지운동’을 벌여왔고, 결국 한국방송의 가요 순위프로그램 폐지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또 PR비 의혹을 폭로하고 검찰의 수사를 이끌어냈다. 비리 파헤친 문화연대의 힘 “처음 자료를 제출했을 때 검찰에서 제보자의 진술을 직접 받아야 수사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누가 얼마를 어떤 목적으로 누구에게 줬는지 하는 내용과 이를 증명할 만한 정황을 함께 건넸기 때문에 수사에 문제는 없다. 일이 불거지자 일부 음반사에서 이중장부를 아예 소각하기도 했지만 서울지검 강력부와 경찰청 특수수사대에서 수사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동연 문화연대 사무차장) 이처럼 문화연대는 가요계 비리와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와 ‘끈’을 가지고 시민운동을 펴고 있다. 시민단체가 연예산업의 한 축으로 끼어들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결국 이번주를 고비로 확대와 축소 사이의 갈림길에 들어설 연예인 마약사건과 가요 PR비 문제의 처리 정도에 따라 연예산업의 역학구도 변화가 긴밀히 연결돼 있고, 이는 연예산업의 한 주체가 돼가는 문화연대의 위상에도 직결되는 상황이다. 이성욱 기자 lewook@hani.co.kr

사진/ 가요계 PR비 의혹, 스포츠지 영화기자들의 금품수수 사건, 연예인 마약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연예산업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
‘단발성 소나기냐? 싹쓸이성 폭우냐?’는 의문을 던져볼 만하다.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방송사, 스포츠신문 등 연예산업의 주요 주체들이 한번씩 물세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로 봐서는 간단하게 끝날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연예계가 온통 마약 이야기로 가득 차면서 사그라드는 듯했던 가요 PR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화사 회계장부에 고스란히 기록된 촌지비용과 달리 은밀하게 처리하기로 소문난 가요계 금품수수 관행 덕분에 해당 관계자들이 ‘물증을 못 잡아 대충 넘어가다보다’ 했다지만, 검찰이 음반사를 겸한 영화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요 PR비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방송사 PD에 대한 소환조사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새로 개발된 검사법을 적용한 엑스터시 건도 지난해 도핑테스트만 했던 연예인들을 다시 불러 검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련의 회오리가 연예산업 안팎에 보이지 않는 변화를 조금씩 일으키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는 곳은 지난해 ‘갑자기’ 대규모화한 매니지먼트사들이다. 에이스타스, 싸이클론, 튜브, 싸이더스 등 지난해 생겨난 대형 매니지먼트사들은 거액의 계약금을 주고 크고 작은 스타들을 끌어모아 연예인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벤처형 자금이 대규모로 투입됐다. 하지만 들어간 돈에 비해 수익이 좀체 나지 않으면서 사실상 해체되기 시작했다. 닷컴 기업들이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위기를 맞은 모양새와 비슷하다. 일부 매니지먼트사는 올 들어 직원 월급마저 거르게 되면서 ‘곧 부도난다더라’는 흉흉한 소문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터진 마약과 PR비 파동은 매니지먼트사들의 거품 빼기에 촉진제 구실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스포츠신문이 동네북이냐” 이는 일본 연예산업의 구조를 급속히 닮아가던 속도에 브레이크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선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왕’이다. 소속 연예인들을 내세워 방송 프로그램 자체를 좌지우지하고, 인터뷰의 경우는 오히려 돈을 받기까지 한다. 또 매니지먼트사가 아예 프로그램 일부를 제작해 납품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서 방송사를 향해 “싫으면 관둬”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매니지먼트사는 SES, 보아 등을 데리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하나 정도이지만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생겨나면서 이런 현상은 가속화돼 왔다. “매니지먼트사들이 집단으로 문화방송 출연을 거부한 사태는 지난 10년 동안 연예인과 방송사간의 권력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결과적인 사건이다. 연예 매니지먼트사가 거대기업화하면서 한 매니지먼트사가 여러 연예인을 데리고 방송사과의 관계에서 권력을 지게 됐다. 따라서 요즘에는 파트너십이 기본적인 마인드다. 예전처럼 매니지먼트를 함부로 대했다가는 당장 스타급들이 대거 출연 거부하니까, 서로서로 조심하고 잘하자는 분위기다.”(문화방송의 한 PD). 공룡화하던 매니지먼트사의 거품이 빠질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은 당분간 SM엔터테인먼트의 독주를 도와주기에 알맞아 보인다. 방송사처럼 매니지먼트사와 공생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스포츠지의 경우는 어떤가? 한 스포츠신문 기자는 ‘우리가 무슨 동네북이냐’는 분노감과 ‘문제 기자는 연예팀의 극히 일부’라는 억울함과 더불어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동시에 겪고 있다고 말한다. “내부의 시선 때문에 더 곤혹스럽다. 스포츠지 안에서 연예팀은 묘한 동경과 호기심, 경멸을 한꺼번에 받아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경멸의 눈초리가 많아졌다. 어떤 신문의 경우는 연예팀이 야구팀 등으로부터 ‘악의 축’이란 소리까지 듣고 있다.” 지면에서 작은 변화도 엿보인다. 최근 한 스포츠신문은 마약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연예인 인권을 마구 침해하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1면 톱으로 실었다. 그렇다고 검찰에 대한 분풀이성 기사로 보이지는 않는다. 황수정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에 비해 엑시터시 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은 너무 앞장서서 많은 걸 흘리며 불순한 의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스포츠신문 기자들 사이의 공통된 시각이다. 황수정 사건 때에 비해 ‘추측보도’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금품수수 등 일부의 문제점은 당장은 수그러들지언정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른 스포츠신문 기자의 말이다. “영화 기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발표되던 14일은 우연찮게 화이트데이였다. 매니저들이 사탕꾸러미를 들고 회사를 찾아오자 ‘이것도 장부에 적었다가 나중에 뇌물 어쩌구 하는 거 아니냐’고 자조어린 말들을 많이 했다. 동시에 ‘일선 매니저한테서 (촌지) 받으면 안 돼, 영수증 처리할 수도 있으니까. 받으려면 사장한테 직접 받아야지’라는 말도 일부에서 농담처럼 오갔다.” 방송사는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보통 뇌물을 받는 PD는 음악 프로그램 담당에 국한된다. PD가 돈 받고 출연시켜주는 식인데 요즘 음악 프로그램이 시들해지고, 시청률도 낮아져 갈수록 음악 PD들의 힘이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뇌물도 줄어들고 앞으로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문화방송 예능국 PD) 방송사 내부에서 일고 있는 개선 움직임도 예전에 없던 일이다. 문화방송처럼 보도제작국에서 지속적으로 연예계 비리를 파헤치며 내부를 견제하기도 하고, 한국방송은 감사실에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시민단체인 문화연대가 음악 프로그램의 ‘권력 약화’와 방송사 내부의 개선 움직임에 결정적인 구실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연대는 지난해 ‘대중음악개혁을 위한 연대모임’을 별도로 조직해 ‘가요 순위프로그램 폐지운동’을 벌여왔고, 결국 한국방송의 가요 순위프로그램 폐지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또 PR비 의혹을 폭로하고 검찰의 수사를 이끌어냈다. 비리 파헤친 문화연대의 힘 “처음 자료를 제출했을 때 검찰에서 제보자의 진술을 직접 받아야 수사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누가 얼마를 어떤 목적으로 누구에게 줬는지 하는 내용과 이를 증명할 만한 정황을 함께 건넸기 때문에 수사에 문제는 없다. 일이 불거지자 일부 음반사에서 이중장부를 아예 소각하기도 했지만 서울지검 강력부와 경찰청 특수수사대에서 수사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동연 문화연대 사무차장) 이처럼 문화연대는 가요계 비리와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와 ‘끈’을 가지고 시민운동을 펴고 있다. 시민단체가 연예산업의 한 축으로 끼어들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결국 이번주를 고비로 확대와 축소 사이의 갈림길에 들어설 연예인 마약사건과 가요 PR비 문제의 처리 정도에 따라 연예산업의 역학구도 변화가 긴밀히 연결돼 있고, 이는 연예산업의 한 주체가 돼가는 문화연대의 위상에도 직결되는 상황이다. 이성욱 기자 lewook@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