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도 공연장과 행사장에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어린이연극 <슈퍼맨처럼!>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부수는 내용이다. 극단 학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쎄시봉 친구들과 박인희-송창식 콘서트’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쎄시봉 친구들의 특별공연 ‘그리운 사람끼리’는 9월18일 열린다.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이 참여하던 공연에서 이번엔 조영남이 빠지고 이장희가 합류한다. 조영남은 지난 5월 그림 대작 사건으로 논란을 불렀다. 쎄시봉의 핵심 멤버였지만 처음으로 콘서트에 합류하는 이장희는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만나 40년간 우리는 늘 함께 노래하고 먹고 자고 티격태격하면서 질긴 인연을 이어왔다. 공연장에서 할 이야기가 무척 많을 것 같다”고 했다. 하루 앞선 9월17일, 같은 장소에서 고운 노랫말과 맑고 투명한 음색의 가수 박인희가 송창식과 함께 콘서트를 연다. 박인희는 1969년 이필원과 국내 최초의 혼성듀엣 ‘뚜아에무아’로 데뷔해 <약속> <세월이 가면> 등 히트곡을 발표하고 1972년 결혼 뒤 솔로로 활동하다가 1981년 무대를 떠났다. 문의 02-399-1000 명절엔 역시 우리 전통예술 명절답게 국악 상차림도 풍성하다. 국립국악원은 추석 당일인 9월15일부터 이틀간 저녁 8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별별잔치’를 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 단원이 꾸미는 전통연희·민요 공연과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행사다. 민속악단 연희부의 길놀이와 비나리로 시작해 추석놀이를 노래한 <팔월가>와 경기민요풍 신민요 <추석달>, 경기민요 <방아타령> <잦은 방아타령> 등 한가위의 풍성함을 담은 민요로 꾸민다. 9월15일에는 소리꾼 남상일이, 16일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박성호 수석단원과 연극배우 함수연이 공연을 이끈다. 1회 공연당 900명을 전석 무료 초대한다. 비가 오면 공연은 취소된다. 문의 02-580-3300 서울 강북구 번동 꿈의숲아트센터도 9월16일 공연과 전통체험이 함께하는 추석 프로그램 ‘2016 한가위맞이 희희낙락’을 준비한다. 드라마 OST로 잘 알려진 밴드 두번째달이 <춘향가>를 이국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판소리 춘향가 프로젝트>를 들려준다. 또 소리꾼 이희문이 주축이 된 이희문컴퍼니 등은 친숙한 경기민요들을 톡톡 튀는 편곡으로 엮은 메들리와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판소리 <흥부가> 중 일부 대목을 선보인다.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가족과 함께 해보는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1만원. 문의 02-2289-5401 남산·전주 한옥마을서 ‘얼쑤’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은 9월15·16일 ‘오(五)대감 한가위 잔치’를 연다. 남산골 한옥마을 내 한옥 다섯 채의 양반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라는 뜻으로, 추석 세시풍속 체험과 민속놀이, 전통공연을 한다. 봉산탈춤과 풍물·연희·민요 공연, 인형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한옥마을 곳곳에서 펼쳐진다. 차례 지내는 과정을 재현하고 이해를 돕는 차례상 해설과 송편 빚기, 어린이들이 탈과 연·팽이·활 등 전통 놀이도구를 만들어보는 공예 체험 행사도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 입장료는 무료이며, 공연이나 체험행사 프로그램에 따라 1천~8천원의 관람료나 참가비가 든다. 문의 02-2261-0513 천년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주 한옥마을에서도 공연을 마련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전주마당창극은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한옥야외마당에서 펼치는 전주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티켓 1장으로 전통문화 체험과 잔치음식, 마당창극 관람까지 3가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체험형 공연 콘텐츠다. 지난 3년 연속 전 회 매진을 기록할 만큼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전주마당창극’의 올해 작품은 <수궁가>를 재해석한 <아나옜다, 배갈라라!>다. 익히 알고 있던 <수궁가>의 스토리에 새로운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추가해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문의 063-283-9223 손준현 <한겨레> 대중문화팀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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