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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모서리, 콘센트, 창문, 부엌서랍…. 이 평범한 물건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면? 사소한 부주의가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가정에서의 안전사고는 예상보다 훨씬 빈번하게 일어난다. 집안을 개조하고 새로 가구를 만들 때에도 항상 안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반쪽이네 집’에는 가족의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배어 있다. 예를 들어 문이 너무 세게 닫히지 않도록 문과 벽이 닿는 곳에 버퍼(buffer)를 붙인다든지, 손을 대면 자동으로 꺼지는 후드를 설치하고, 가구 모서리를 둥글게 만드는 등이다. <우리집 내손으로 만들기>(장종수·핸드피아 공저, 중앙 M&B 펴냄)가 제안하는 주택안전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는 욕실에서 미끄러지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골절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욕실이나 욕조바닥에 설치해 미끄럼을 방지하는 매트와 테이프가 있다. 대형 문구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제품들이다. 아이들이 식탁보를 잡아당겨 뜨거운 음식물이 쏟아질 수 있으므로 식탁에도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두면 좋다. 전기안전장치도 필수적이다. 콘센트를 막아두어 아이들이 함부로 만질 수 없도록 하는 콘센트 커버, 전선이 늘어져서 발에 걸리지 않도록 감아두거나 걸어두는 코드 홀더 등은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집이라면 집을 수리하거나 보수할 때 노인들을 위한 안전대책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 요즘에는 문턱없이 여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 방식의 문도 많이 나와 있다. 헤펠레 코리아(02-542-4101)가 질 좋은 슬라이딩 제품을 파는 대표적인 곳이다. 노인들이 부엌에 대해 느끼는 불편은 전반적인 부엌의 구조가 노인에게 맞지 않고 수납장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거실에서 부엌으로 가는 것이나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쉬워야 하며, 바닥에 전기코드 등의 장애물로 이동하는 데 불편이 있어서도 안 된다. 이밖에 조금만 신경쓰면 노약자를 위해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많다. 우선 문손잡이를 기존의 둥근 손잡이에서 레버 핸들로 바꿔보자. 둥근 손잡이에 비해 노약자, 어린이들도 쉽게 문을 열 수 있고, 양손에 물건을 들었을 때도 팔꿈치만으로 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앉는 데 불편을 느끼는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해서 화장실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둠 속에서도 찾기 쉽도록 불이 들어오는 스위치, 어린이를 위해 기울어지는 거울, 높은 곳에 있는 것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리프트를 이용해 만든 ‘끌 선반’(12회) 등도 ‘안전 가정’의 필수품이 될 수 있다. 유현산 기자bretolt@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