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주문 실수를 일으키던 문제아는 알다시피,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종적으로 5억5천만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서브프라임 주택모기지담보부증권’이라는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 상품을 팔면서 (골드만삭스가 자문한) 주요 헤지펀드들이 고객이 투자한 방향과 반대로 투자했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였다. 문제는 이런 악마적 거래를 잘 성사시키는 직원이 천문학적인 돈을 회사에 벌어줬고, 그 대가로 어마어마한 성과급을 챙겨갔다는 사실이다. 사소한 주문 실수를 자주 저지르기로 악명 높던 한 문제아는 어느새 공포 마케팅의 귀재가 되어, 낮 12시에 출근해도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거물이 됐다.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고객에 대한 터무니없는 착취, 양심 없는 뻔뻔함…. 나는 그런 것들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금융회사는 돈을 ‘버는’ 곳이지 ‘뺏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재성 <한겨레> 문화부 책지성팀장 san@hani.co.kr
사소한 주문 실수를 일으키던 문제아는 알다시피,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종적으로 5억5천만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서브프라임 주택모기지담보부증권’이라는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 상품을 팔면서 (골드만삭스가 자문한) 주요 헤지펀드들이 고객이 투자한 방향과 반대로 투자했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였다. 문제는 이런 악마적 거래를 잘 성사시키는 직원이 천문학적인 돈을 회사에 벌어줬고, 그 대가로 어마어마한 성과급을 챙겨갔다는 사실이다. 사소한 주문 실수를 자주 저지르기로 악명 높던 한 문제아는 어느새 공포 마케팅의 귀재가 되어, 낮 12시에 출근해도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거물이 됐다.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고객에 대한 터무니없는 착취, 양심 없는 뻔뻔함…. 나는 그런 것들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금융회사는 돈을 ‘버는’ 곳이지 ‘뺏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재성 <한겨레> 문화부 책지성팀장 sa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