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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구혜영 ‘김밥의 천국’ 전시 외

단신

954
등록 : 2013-03-29 23:09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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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이 죽어 장례식이 열렸다

음식의 죽음을 다룬 퍼포먼스 작가 구혜영의 ‘김밥의 천국’ 전시

김밥이 죽어 장례식이 열렸다. 조문객이 된 관 람객은 안내원을 따라 식장에 들어가 김밥 모 양의 관을 향해 성수 대신 참깨를 뿌리며 김밥 의 명복을 빈다. 퍼포먼스 작가 구혜영이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3월31일까지 퍼포먼스 장면을 담은 ‘김밥의 천국’ 전시를 연 다. 이번 전시는 영국에서 김밥만큼 흔한 음식 인 BLT샌드위치를 주제로 진행했던 퍼포먼스 <장례식 연습>의 한국판이다. 작가는 살기 위 해 먹어야 하는 음식의 죽음이라는 아이러니 를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싶었 다고 밝혔다. 문의 02-730-5604.


조선악극단부터 이장희까지

일제 시기부터 80년대까지 LP 음반 재생하는 사이트 ‘퐁키’ 오픈

1920년대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 유신체 제까지 혹독한 시절에도 사람들은 음악을 들 으며 울고 웃었다. 1920~70년대 발매된 축음 기 음반과 LP 음반을 복각해 인터넷상에서 재 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악 감상 사이트 퐁키(www.ponki.kr)가 문을 열어 국내 대중 음악의 역사를 이끈 노래를 감상할 수 있게 됐 다. 1940년대 저고리씨스터즈, 일제강점기 조 선악극단, 195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출 한 김씨스터즈, 1970년대 김추자, 이장희, 패 티김의 노래 등 다양한 아날로그 음원을 서비 스한다. 사이트 이용료는 월 4천원.



다시, 행진하는 거야~

리허설 인터넷 공개하는 록밴드 들국화의 2013년 첫 공연

지난해 14년 만에 재결성한 록밴드 들국화가 2013년 첫 공연을 연다. 4월4~14일 서울 서 교동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다시, 행 진> 무대를 꾸리는 들국화는 <행진> <그것만 이 내 세상> 등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 편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서는 인 터넷을 통해 리허설을 공개하기로 했다. 4월 2일 저녁 8시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진행하는 리허설을 직접 보려면 포털 사이트 네이버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리허설은 당일 인터넷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문의 02-334-7191.


멋 부리지 않고 간명하게!

글쓰기로 밥벌이하는 사람들의 노하우, <나는 어떻게 쓰는가>

컴퓨터 모니터 안에서 한참 깜박이던 커서가 어느덧 한줄 두줄 문장을 낳는다. 글쓰기로 밥벌이하는 사람들이 노하우를 풀어냈다. 예컨대 영화평론가 김영진은 “멋 부리지 않고 간 명하게 쓰기”가 자기 글쓰기의 기본 태도라고 밝혔고, 안수찬 <한겨레> 기자는 “그는 슬펐다” 대신 “그는 눈물 흘렸다”는 문장을 선택, 설명하는 대신 보여주는 글쓰기를 한다고 썼다. 이들 외에도 시인, 카피라이터, 변호사, 번역가, 목사가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씨네21북스 펴냄, 값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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