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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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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7-25 17:52 수정 : 2012-09-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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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 한겨레 자료

① 우사인 볼트, 대구 트라우마 깰까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의 눈은 ‘총알 탄 사나이’들의 향연에 쏠려 있다. 이 가운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3관왕 등극, 100m 세계 신기록 경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볼트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 육상 스타로 등극했지만 지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 이후 ‘대구 트라우마’가 볼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상승세를 타며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어 이들의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 육상에선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이번 런던올림픽 계주에서 모습을 보일 것이고,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② 테니스의 ‘스타워즈’ 기대

이번 런던올림픽 테니스엔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스타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테니스팬들을 설레게 한다. 남자부에선 올해 윔블던대회 우승자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비롯해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이 출전한다. 여자부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미국) 등이 자웅을 겨룬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선 남자단식에서 나달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그 이상의 혈전이 될 전망인데 영국의 테니스 스타 앤디 머레이(영국)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홈구장에서 펼치는 대회라는 이점을 등에 업고 있다. 잔디로 이뤄진 올림픽 전용 코트에서 얼마나 적응하느냐도 이번 대회 금메달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 변수 중 하나다.

스페인의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 한겨레 자료

③ 52년 만에 단일팀 구성한 영국 축구

이번 런던올림픽 남자축구는 월드컵 못지 않은 열기를 뿜어낼 것이다. 전통의 강호 브라질은 마르셀루 비에이라와 ‘헐크’(지바닐도 비에이라 데 소사) 등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해 공격에 날을 더했다. 요즘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고 있는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선수들과 후안 마타 등 와일드카드로 금메달을 노린다. 축구 종주국 영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960년 이후 52년 만에 단일 팀을 구성해 출전하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 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를 비롯해 크레이그 벨라미, 아론 램지와 다니엘 스터리지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합류해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짜였다. B조 조별 본선부터 대회에 돌입하는 한국은 박주영, 기성용, 구자철 등 해외파 11명이 가세한 역대 최고 멤버로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린다.


미국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한겨레 자료

④ 미국 드림팀의 화려한 경기력

남자농구에선 미국의 ‘드림팀’이 화제다. NBA 스타들이 런던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의 런던올림픽 진출 무산은 농구 팬들에겐 아쉬운 대목이지만 미국 드림팀의 화려한 경기력을 보는 재미가 쓰린 속을 달래기에 충분할 것이다. 현재 NBA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가 올림픽 농구 경기를 23살 이하 선수 출전 대회로 변경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대회가 미국 드림팀을 보는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고 한다.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미국의 드림팀은 ‘제2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져 농구 팬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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