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집 판매 사원의 방문
극단 작은신화의 2인극 대표작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그저그런 유명세에 소심한 만화가의 집에 도서판매 영업사원이 방문한다. 화장실 좀 쓰겠다며 집에 들어오더니 백과사전전집을 사란다. 만화가는 급기야 계약서에 사인하고, 혼자 사느라 가정식 밥상이 그립다는 영업사원에게 점심도 대접한다.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둘은 초면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코미디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점차 스릴러를 향해 달려간다. 극단 작은신화의 2인극 대표작으로, 7월18일~8월12일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 02-889-3561.
영화관에서 만나는 모차르트 메가박스에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연주 실황 상영
여름이면 모차르트의 도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음악으로 넘실댄다. 올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7월20일부터 9월2일까지 열린다. 비록 그곳에 닿지 않더라도 라이브 중계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7월29일∼8월7일 공연을 아시아 최초로 상영한다. 당대 최고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리스 얀손스 지휘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돈 주앙>,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5번> 등의 연주 실황을 만날 기회다. 문의 1544-0070.
니콘 살롱이 거부해도 전시는 계속된다 류가헌 갤러리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사진전
재일사진가 안세홍씨는 지난 6월22일 돌발 통보를 받았다. 6월26일 도쿄 신주쿠 니콘 살롱에서 열기로 한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을 정당한 사유도 없이 취소하자는 내용이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한 회 전시가 취소됐다고 아픈 역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 종로구 류가헌 갤러리에서 8월7~26일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사진전이 열린다. 지난 7월19일 한겨레신문사를 찾은 안세홍씨는 일본군 피해 여성 문제의 실태를 알리는 ‘겹겹 프로젝트’에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태주길 호소했다. 문의 070-8295-6099.
천재가 박제된 유고집 지난해 작고한 영화평론가 이지훈의 <내가 쓴 것>과 <해피-엔드>
1년 전 이맘때 스스로 ‘천재’라 칭한 영화평론가가 세상을 떠났다. 대학생 시절 당대 유력 영화지에서 프리랜서 기고가로 활동하다 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28살에 직접 영화월간지를 만들어 정형화된 영화잡지의 형식을 부정하고, 이후 TV 영화 정보 프로그램 작가와 또 다른 영화지의 편집장을 지내며 왕성하게 글을 생산해내던 그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함께하다 돌연 글을 멈췄다. 영화평론가, 기자 등 선후배와 동료가 모여 그의 원고를 모아 <내가 쓴 것>과 <해피-엔드> 두 권의 유고집을 펴내고 그의 글을 기렸다. 이매진 펴냄, 각 1만5천원·1만8천원.
영화관에서 만나는 모차르트 메가박스에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연주 실황 상영
니콘 살롱이 거부해도 전시는 계속된다 류가헌 갤러리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사진전
천재가 박제된 유고집 지난해 작고한 영화평론가 이지훈의 <내가 쓴 것>과 <해피-엔드>
1년 전 이맘때 스스로 ‘천재’라 칭한 영화평론가가 세상을 떠났다. 대학생 시절 당대 유력 영화지에서 프리랜서 기고가로 활동하다 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28살에 직접 영화월간지를 만들어 정형화된 영화잡지의 형식을 부정하고, 이후 TV 영화 정보 프로그램 작가와 또 다른 영화지의 편집장을 지내며 왕성하게 글을 생산해내던 그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함께하다 돌연 글을 멈췄다. 영화평론가, 기자 등 선후배와 동료가 모여 그의 원고를 모아 <내가 쓴 것>과 <해피-엔드> 두 권의 유고집을 펴내고 그의 글을 기렸다. 이매진 펴냄, 각 1만5천원·1만8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