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가무극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윤동주, 달을 쏘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겠다고 한 시인은 단 한 권의 시집만 남긴 채 사라졌다. 그러나 한 권의 시집은 오래도록 회자됐다. 시인의 삶과 문학이 또 한 번 재구성돼 무대에 오른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역사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문청의 고뇌와 갈등을 세세하게 그려낸다. 무대에서는 윤동주 위로 항상 달이 등장하는데, 달은 시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동시에 조선을 짓누르는 일제의 무게를 상징한다. 1930~70년대를 풍미한 근·현대 가무극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음악과 춤, 대사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간다. 8월10~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문의 02-523-0986.
‘탄생 80주년 기념전’에서 아이디어 드로잉 등 선보여 예술가는 죽었지만 그가 남긴 빛과 선은 형형히 살아 있었다. 7월6일~9월16일 백남준 탄생 80돌을 기념한 특별전 ‘광:선 백남준 스펙트럼’이 열린다. 백남준이 남긴 세계 유일의 야외 설치 레이저 작업 ‘올림픽레이저워터스크린 2001’의 재단장과 맞물려 열리는 이번 기념전에는 작가가 남긴 싱글채널 비디오, 레이저 작업, 판화 등이 함께 전시된다. 조각이나 대형 설치 작업 전 작가의 머릿속을 짐작하게 하는 60여 점의 아이디어 드로잉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전시. 문의 02-425-1077.
획일적 아파트의 대안을 모색하는 ‘더 버티컬 빌리지전’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아파트가 지긋지긋하다면, 서울 종로구 평창동 토탈미술관에 가보자. 획일적인 아파트형 주거 구조의 대안을 모색하는 ‘더 버티컬 빌리지’전은 새로운 형태의 고층 밀집 주거 형태를 제안한다. 유명 건축가 위니 마스가 이끄는 네덜란드의 건축회사 MVRDV는 동아시아 지역의 획일적인 도시 변모 양상을 3년간 연구했다. 그들은 주거용 건축의 획일성을 타파하는 방식으로, 전통 마을의 비정형성과 다양성을 쌓는 형태를 제안하며 전통과 현실적 요구의 결합을 시도했다. 10월7일까지. 문의 02-379-3994.
파업이 만들어준 책?
MBC 다큐멘터리 책으로 펴낸 <황제처럼> <아프리카의 눈물> MBC 다큐멘터리 ‘눈물’ 시리즈가 연이어 책으로 나왔다. <황제처럼>은 <남극의 눈물>에 나온 황제펭귄의 이야기다. 황제펭귄은 새끼를 품고 묵묵히 영하 70℃ 극지의 겨울을 견딘다. 포토 에세이로 쓰인 책 뒷부분에서 송인혁 감독은 300일 동안 고통과 감동이 담긴 남극 취재 기록을 털어놓는다. <아프리카의 눈물>은 307일간의 현지 제작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모래폭풍 속에서 잠잔 기억, 부족 축제를 촬영하던 중 총알이 아슬아슬하게 비켜간 사연 등을 풀어낸다. <황제처럼> 송인혁·은유 지음, 미래의 창 펴냄, 1만3800원. <아프리카의 눈물> 장형원·한학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만3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