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국제음악제 외
단신
등록 : 2012-07-04 14:21 수정 : 2012-07-17 14:43
남아시아 장르영화에 주목하라
7월19~29일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에는 록페스티벌만 있는 게 아니다. 독특한 장르영화의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9~29일 경기도 부천에서 11일간의 영화 여행을 시작한다. 올해는 판이 더 커졌다. 지난해보다 14개국 9편의 작품이 늘어 47개국 230편(장편 136편, 단편 94편)을 상영한다. 특히 올해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남아시아 장르영화의 약진에 주목한다. 개막작으로는 <기담>의 정범식, <스승의 은혜>의 임대웅, <키친>의 홍지영,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의 김곡·김선 감독 등이 메가폰을 잡은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선정됐다. 공식 홈페이지
www.pifan.com.
대관령을 지나는 바람, 춤바람
풍성한 음악의 향연 대관령국제음악제
대관령 산등성이에 춤바람이 인다. 제9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제는 ‘춤에서 춤으로’다. 7월26일부터 3주 동안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용평리조트에서 풍성한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바르토크가 작곡하고 세케이가 편곡한 <루마니아 민속춤곡>을 시작으로 라벨의 <라발스>, 번스타인의 <춤 모음곡> 등 춤과 관련된 음악이 매일 연주된다. 축음기의 나팔 모양으로 생긴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뮤직텐트도 처음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시작으로 다양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볼 수 있다. 문의 033-249-3374.
로미오와 줄리엣은 주크박스처럼
추억의 히트송과 최신 유행가, 세대 통합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그러고 보니 <전국노래자랑>은 세대 통합형 무대다. 촌스럽다고 손을 내젓는 10대들도 일단 무대에 오르면 열정적으로 뛴다. 방송의 친숙함을 무기로 한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이 9월23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추억의 히트곡과 최신 유행가를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이야기 속에 녹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김원준의 <쇼>,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싸이의 <연예인>까지 익숙한 곡들이 울려퍼진다. 가수 이기찬과 배우 김보경이 앙숙 같은 두 집안의 아들과 딸을 맡았다. 문의 02-762-0010.
커피를 둘러싼 문명과 그 유산
커피 전달 경로를 따라 떠난 <올 어바웃 커피>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유배를 떠난 오마르 장로라는 사람이 커피를 처음 발견하고 신에게 감사를 드렸다고 전해진다. 기독교에선 처음으로 잠을 쫓고 정신을 맑게 하는 커피의 효능을 발견한 수도원을 ‘불면의 수도원’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 매혹하는 힘을 위험하게 여겨 커피 금지령이 내려진 일도, ‘사탄의 음료’ 라며 탄압받은 일도 있었다. <올 어바웃 커피>는 커피를 둘러싼 문명과 문화의 발달 이야기다. 커피가 전해지는 경로를 좇다 보면 종교와 제국의 흥망성쇠도 자연스레 전해진다. 커피하우스, 커피 도구, 커피 음악 같은 유산들은 덤이다. 윌리엄 H. 우커스 지음, 박보경 옮김, 세상의아침 펴냄, 값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