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8월20일 밀양 여름공연 예술축제 외
단신
등록 : 2012-06-18 20:36 수정 : 2012-06-22 11:01
연극, 살아 있다!
영화제를 방불케 하는 연극제, 7월20일~8월20일 밀양 여름공연 예술축제
‘연극, 살아 있다!’ 7월20일~8월20일 경남 밀양 연극촌에서 열리는 여름공연 예술축제의 구호다. 어떻게 연극을 살릴까? 연극의 저항 담론과 장르적 다양성을 회복하자고 제안하는 축제의 면면이 다채롭다. 특별 기획주간을 마련해 다양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 연극주간에선 연희단거리패의 <햄릿>, 윤시중 연출의 <타이터스 안드로니쿠스>,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가 공연된다. 해외가족극 주간과 일본연극 주간, 젊은 연출가전 등이 영화제를 방불케 한다. 문의 055-355-2308.
색과 무늬에 속았다
눈이 일으킨 착각과 속임수에 무릎 치는 ‘색×예술×체험’전
동그란 무늬가 모여 만들어진 집이 알고 보니 맨바닥이다. 화려한 무늬인 줄만 알았더니 가까이 들여다보니 아주 작은 그림들이 모여 빚어낸 조화다. 7월3일~9월2일 경기도 고양어울림미술관에서 여는 ‘색×예술×체험’전에는 우리의 눈을 홀리는 색과 무늬가 가득하다. 전시에서 관객은 무늬로 꾸며진 공간 안에 들어가 만지고 들춰보며 눈이 일으킨 착각과 속임수를 깨닫고 무릎을 친다. 서은애·아트놈·홍지연·김용관·황은화·이중근 등 총 6명의 작가가 ‘전통의 현대화’ ‘공간의 재발견’ ‘일상의 창조’라는 세 가지 테마로 꾸몄다. 문의 031-960-9730.
미스터리한 죄수들의 동거기
넓어지고 객석과 가까워진 무대로 리메이크된 장진 감독의 트레이드마크 연극 <허탕>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허탕>은 장진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다. 1995년 초연되며 정재영·정은표·신하균·정규수·임원희 등의 얼굴을 알린 작품을 감독이 리메이크해 선보인다. 이번 연극에서 소극장 무대를 원형 무대로 바꿔 스케일을 넓혔다. 무대는 넓어지고 객석과의 거리는 가까워졌다. 지상 최대 럭셔리 7성급 감옥에 원래부터 살고 있던 고참 죄수와 의심 작렬 신참 죄수, 미스터리한 여자 죄수들의 동거기다. 9월2일까지 공연하며 김원해·이철민·김대령·이세은·송유현·이진오 등이 출연한다. 문의 02-747-5885.
느릿느릿 세상을 지켜본다네
게으름 피우는 자, 시시콜콜 혹은 느닷없이 산의 풍경을 만나다… 우종영의 <게으른 산행2>
‘간세다리’는 제주 토박이말로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이란다. <게으른 산행2>를 쓴 우종영씨는 그 말을 ‘세상을 지켜보는 사람’이란 뜻 아니겠느냐고 풀이한다. 꼭 정상에 올라 ‘왔노라, 보았노라’를 외쳐야 산행이 제맛인가? 그는 위도 37도 이하의 숲들을 다니며 어머니 자궁 속같이 아늑한 곳에 핀 나리꽃도 보고 느닷없이 나타나는 폭포를 마주치는 편안한 길을 제안한다. 눈을 낮추고 발길을 늦추면 볼 것이 지천이다. 다른 나무를 감싸안은 단풍나무, 바위에서 자라는 느티나무, 굴뚝에서 자라는 소나무…. 제주에서 울릉도까지 숲길 18곳에서 만난 나무들의 생김을 자세히 뜯어놓았다. 휴 펴냄, 값 1만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