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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작가그룹 ‘Bang & Lee’의 전시회 ‘넌제로섬 사회’ 외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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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5-29 17:42 수정 : 2012-06-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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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상징을 숲으로

남산 안기부 별관 터에서 벌이는 <인권 숲 콘서트>

시민들이 한가로이 산책하는 서울 남산은 과거 공포정치의 상징이었다. 인권재단 ‘사람’은 남산 안기부 터를 역사 현장으로 보전하고 이곳에 인권·평화의 숲을 조성하자는 시민청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재단은 5월30일 저녁 7시30분, 남산 안기부 별관 터에서 <인권 숲 콘서트-남산, 사람을 만나다>를 연다. 가수 이한철, 강허달림, 밴드 우리나라, 시인 정희성, 마임아티스트 조성우, 영화감독 변영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윤미향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따로 없다. 공연 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돈으로 공연 비용을 충당할 예정이다. 문의 02-363-5855.

몸치여, 몸으로 대화하라

움직이는 만큼 발견하게 되는 몸 강연 ‘“몸” 그 대화와 창조의 가능성’

유연해야만, 몸을 움직이는 감각이 있어야만 무용을 할 수 있는 걸까. 인천문화재단은 두댄스시어터와 문화예술교육 아카데미 ‘“몸” 그 대화와 창조의 가능성’을 열고 경직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마음 가는 대로 몸을 움직여보길 권한다. 늘 논리적·이성적인 틀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했다면 이번 기회에 근육의 떨림이나 땀방울로 세상을 표현해보라고 주최 쪽은 권한다. 움직이는 만큼, 그동안 몰랐던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이들의 말을 믿고 몸을 던져보자. 6월14~28일 저녁 7시30분(주말 제외) 인천아트플랫폼, 부평아트하우스에서 열리고 참가비는 없다. 문의 032-521-4873.


언어제국주의 꼬집는 네온

작가그룹 ‘Bang & Lee’의 전시회 ‘넌제로섬 사회’

독일에서 활동하던 작가 그룹 ‘Bang & Lee’(방자영·이윤준)가 ‘넌제로섬 사회’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전시된 각각의 작품은 연결고리가 있는 이야기의 파편이기도 하지만, 여러 관점과 시간이 혼재해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얼마든지 재배치될 수 있다. 네트워킹과 소셜미디어의 확장에 주목해온 작가들은 소셜미디어 속 영어에 의한 ‘언어제국주의’를 꼬집거나 언어 때문에 생긴 해석의 차이가 만들어낸 견해 차이, 불평등, 적대관계 등을 지적한다. 컴퓨터 영상과 움직이는 램프, 네온 조명을 활용해 작품을 흥미롭게 제시한다. 5월22일~6월12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린다. 문의 02-760-4722.

저마다의 아름다운 혼란

1968년 프랑스혁명 다룬 다큐멘터리 만화 <68년, 5월 혁명>

어떤 이에게 그날은 ‘아름다운 혼란’으로 기억된다. 어떤 이는 ‘여성의 해방’, 어떤 이는 ‘위대한 지성인들의 시대’, 그리고, 그리고…. 저마다에게 다른 기억으로 자리잡은 1968년 프랑스의 봄, 낭테르대학에서 권위주의를 부정하며 출발한 청년들의 저항은 각계각층 사회 불만 표출의 도화선이 됐고 마침내 1천만 명의 노동자가 파업했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까지 시민들은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경험했다. 다큐멘터리 만화 <68년, 5월 혁명>(휴머니스트 펴냄)은 30여 년 전 역사의 기록 위에 여러 개인의 경험을 얹어 풍부한 이야기를 직조해냈다. 알렉상드르 프랑 그림, 아르노 뷔로 지음, 해바라기프로젝트 옮김, 값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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