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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전국 각지 불상의 손 촬영한 ‘부처님의 손’ 전시회 등

문화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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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5-22 22:37 수정 : 2012-05-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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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그을린 사랑’

10·40·60대를 세 배우가 나눠서 주인공 ‘나왈’ 역

2011년 국내 개봉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은 연극이 원작이다. 레바논 태생의 캐나다 작가 겸 연출가 와즈디 무아와드가 쓴 이 작품은 전쟁으로 찢긴 땅에서 가족이 마주치는 충격적인 비밀을 그린다. 2003년 초연 이후 프랑스어권에서만 100여 편이 제작된 연극 <그을린 사랑>이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6월5일부터 7월1일까지 김동현 연출로 공연된다. 연극에서는 한 여인의 길고 긴 이야기를 시기별로 전하려고 10대, 40대, 생을 마감하기 직전인 60대의 나왈을 세 배우 이다아야, 배해선, 이연규가 연기한다. 문의 1644-2003.

첫 미술작품, 10개월 할부로 사세요

구매 장벽 낮춘 ‘브리즈아트페어’

미술에도 공정시장의 싹이 튼다. 6월2~3일 신진 작가에게는 작품을 알릴 기회를, 관람객에게는 미술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브리즈아트페어’가 열린다. 미술작품을 10개월 카드 할부로 사라고 권장하는 독특한 미술 장터다. 할부 이자인 원금의 10%를 아트페어 사무국과 작가가 공동 부담하겠단다. 여태껏 한 번도 미술작품을 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구매 장벽을 낮추겠다는 이유다. 신진 작가와 신진 컬렉터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이 행사에 배빛·김소영·양은혜·이영수·노동식 등 23명의 작가가 200만원 이하의 작품을 내놓는다. 문의 070-8656-3303.


손이 전하는 설법

전국 각지 불상의 손 촬영한 ‘부처님의 손’ 전시회

부처님의 진리는 말보다도 손을 통해 설법된다. 6월6일까지 서울 강남 봉은사 미륵전과 미륵대불 주변에서 열리는 특별전 ‘부처님의 손’에서 경주 굴불사지 적조사면불 약사여래좌상을 비롯해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강릉 신복사지 석조보살좌상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부처님의 손을 촬영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불보살들이다. 생전에 20여 권의 사진집을 출간한 관조(1943~2006) 스님의 유작 중에서 20여 점을 가린 것이다. 부처님의 손에 대해 쓴 강은교·김광규·김기택·김용택·도종환 등 시인 19명의 글도 함께 걸린다. 문의 02-595-0852.

한 달간 35번 목욕탕 간 이야기

일본의 바가지와 때밀이를 만나는
<450엔의 행복, 도쿄 목욕탕 탐방기>

일본 도쿄 목욕탕의 요금은 450엔,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6600원쯤 한다. 목욕은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호사다. <450엔의 행복, 도쿄 목욕탕 탐방기>는 한 달 동안 35곳의 목욕탕을 돌아다닌 이야기다. 50년이 넘은 목조건물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오래된 목욕탕들은 갤러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후지산 그림을 그려두기도 하고 콘서트도 연단다. 그래도 가장 즐거운 순간은 역시 목욕을 끝내고 라무네, 사과 사이다, 라멘 버거들을 먹을 때다. 일본 목욕탕의 바가지부터 때밀이 수건까지 우리와 닮은 듯 다른 목욕의 풍경도 재미있다. 황보은 지음, 달 펴냄, 값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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