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800원 요리사는 집안 요리는 하지 않고 낯선 이의 요리만 해준다. 여자는 자기 아이는 놔두고 부잣집 아이 보모 노릇을 한다. 활동가는 힘들었던 하루를 마치고 들어와 할리우드 영화를 본다. ‘일’이란 게 이상하다. 책은 자본주의를 피라미드 구조의 ‘계급사회’로 파악하고 그 구조 내에서 ‘일’을 생각한다. 저자는 ‘월가 오큐파이’ 운동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던 조직이다. 책은 저작권 계약 없이 카피레프트로 발행되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니고 출처를 밝힌다면, 글과 그림들은 자유로운 복제와 전제가 가능하다.
생각연구소(02-337-0231) 펴냄, 1만7천원 케냐에 사는 사람에게 모기장을 지급하려고 한다. 모기장은 말라리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서다. 어떤 경제학자는 무상 지급을 지지한다. 하지만 다른 경제학자는 무상으로 지급하면 모기장을 허투루 사용할 것이며, 다른 유상으로 사는 사람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어떤 식의 원조가 최선인가. 책은 이 문제의 해답을 ‘경제심리학’적으로 풀었다. 결론은 ‘모든 문제에는 저마다의 고유의 해답이 있다’.
살둔 제로에너지하우스 이대철 지음, 시골생활(02-335-5755) 펴냄, 1만6천원 난방을 하지 않아도 한겨울 영상 20℃의 훈훈함이 유지된다. 주방 조리기구 열과 가전제품의 열, 그리고 사람의 열까지 집의 온기가 된다. 30년 전 시골생활을 결단하고 경기도 용인으로 내려갔던 저자가 강원도 홍천군에 새로 지은 집 이야기다. 이 ‘패시브하우스’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더라도 에너지가 밖으로 새어나가면 필요 없다”는 교훈을 바탕으로 단단하게 만들었다. 책은 에너지 공부와 실천 과정을 녹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