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강수진 내한공연 <까멜리아 레이디>
문화 단신
등록 : 2012-05-14 21:57 수정 : 2012-05-18 13:56
택시기사가 목격한 서울
류지완·무키 등 젊은 음악가와 협업해 완성한 ‘부초의 초소’전
택시는 이 도시를 어떻게 바라볼까. ‘부초의 초소’전은 택시에 설치된 카메라에 저장된 화면을 통해 도시 속 삶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시는 서울에서 30년간 택시 기사로 살아 온 L씨가 도시의 ‘초병’이 되어 흥망성쇠를 목격한다는 내용이다. 여다함·여혜진 작가는 택시를 운전하며 느끼는 애잔함의 정서를 ‘악어들’의 류지완, ‘무키무키만만수’의 무키, ‘날씨’ 등 젊은 음악가와 협업해 표현했다. 5월12일~6월3일 서울 서교동 KT&G상상마당갤러리에서 열린다. 문의 02-330-6223.
막걸리 시식에 암행어사 출두요
전주 한옥마을 마당창극 <해 같은 마패를 달같이 들어메고>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에 가면 오감이 호강한다. 전주문화재단 주최로 마당창극 <해 같은 마패를 달같이 들어메고>가 5월26일부터 10월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전주소리문화관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판소리 <춘향가> 중 ‘변학도 생일잔치 및 암행어사 출두 장면’을 재구성했다. 안숙선 명창을 비롯해 소리판에서 걸출한 명창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출연진들은 각각 월매·춘향·이도령 등으로 순환 출연해 유파별로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한옥마을을 방문하면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전주 막걸리 시식회도 즐길 수 있다. 입장료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63-283-0223.
Die Kameliendame
The Lady of the Camellias
Ch: John Neumeier
Tanzer/ dancers: Sue Jin Kang, Marijn Rademaker, Ensemble
강수진의 발끝 맞춰 쇼팽을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내한공연 <까멜리아 레이디>
발레리나 강수진이 속한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내한 공연을 연다. 6월15~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까멜리아 레이디>의 전막 무대를 선보인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를 발레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거장 존 노이마이어가 안무해 1978년 초연한 작품으로,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다. 빠른 극 전개에 맞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와 협주곡이 어우러진다. 문의 1544-1997.
‘레가토’로 읽어주세요
권여선이 15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장편 <레가토>
소설가 권여선이 등단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장편소설 <레가토>를 펴냈다. 소설은 30여 년 전 ‘카타콤’이라는 이름의 서클 반지하방에서 청춘의 한 시절을 공유한 인물들을 둘러싼 이야기다. 중년의 정치인, 출판사 사장, 교수, 국회의원 보좌관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가슴 한쪽에는 실종된 동기 오정연에 대한 기억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어느 날 오정연의 동생 하연이 이들 앞에 나타나 언니의 흔적을 수소문하자 이들 일상에 미세한 균열과 환기가 일어난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집요하고 세세하게 이어진다. 제목 ‘레가토’는 악보에서 음과 음 사이를 이어서 부드럽게 연주할 것을 지시하는 음악 용어다. 작가는 과거의 흔적이 현재의 시간과 겹쳐 뭔가 만들어내는 레가토 독법으로 읽히기 바란다고 했다. 창비 펴냄, 값 1만2천원.